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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위기론' 꺼내든 이재용…"재판 앞둔 여론전"

또 '위기론' 꺼내든 이재용…"재판 앞둔 여론전"
입력 2019-06-17 19:56 | 수정 2019-06-17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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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최근들어 계열사 사장단을 잇따라 소집하고 있습니다.

    이 자리에서 '회사의 10년 뒤 미래를 장담할 수 없다'면서 위기 의식을 드러냈다고 하는데요.

    대외 여건이 어렵긴 하지만 총수의 일정과 발언을 이례적으로 중계하다시피 공개하고 있어서 또 다른 배경이 있는건 아닌지 여러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학수 기자가 들여다봤습니다.

    ◀ 리포트 ▶

    이재용 부회장이 오늘 삼성전기 임원들과 회의를 열었습니다.

    예고한 일정대로, 자동차용 전자장비와 5G 이동통신 등 신사업을 논의했다는 게 삼성 측 설명입니다.

    총수의 동정을 알리는데 인색했던 삼성의 전례에 비춰 내부 회의를 예고까지 한 건 이례적입니다.

    이달 들어 이 부회장의 사내 일정이 공개된 건 4번째.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사장단을 주말인 지난 1일 소집한 데 이어

    13일과 14일 잇따라 계열사 사장단과 만났습니다.

    주력 제품인 반도체 실적이 급감한데다 미중 무역분쟁으로 하반기 전망도 먹구름이 낀 걸 감안한 것으로 보입니다.

    삼성 측은 이 부회장이 "어느 기업도 10년 뒤를 장담할 수 없다"며 위기 의식을 강조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이 부회장이 경영전략과 투자 현황을 직접 챙기고 있다"다는 점도 수차례 강조했습니다

    이 부회장은 지난 4월 정부의 시스템 반도체 육성전략에 발맞춰 133조 투자계획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이재용/삼성전자 부회장(4월 30일)]
    "시스템 반도체 분야에서도 당부하신대로 확실한 1등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삼성이 이 부회장의 리더십을 부각시키는 건 위기돌파를 위한 '비상경영'전략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론 재판과 수사를 의식한 것이란 해석도 나옵니다.

    국정농단 사건과 관련해 대법원 선고가 임박했고 검찰의 삼성 바이오로직스 수사도 이 부회장의 최측근인 정현호 사장까지 접근했기 때문입니다.

    [정선섭/재벌닷컴 대표]
    "삼성으로선 여론의 반전 이런 것들이 필요하기 때문에 다소 공격적으로 '경제 살리기'에 나서고 있다고 (보여주는…)"

    현재 바이오로직스 사건과 관련해 구속된 삼성 임직원만 8명.

    직원들의 동요도 적지 않은 상황이어서 삼성은 내적으로든 여론 때문이든 이 부회장의 리더십을 강조할 수 밖에 없는 상황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이학수입니다.

    (영상편집: 함상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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