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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번째 만남…북미 대화 재개 신호?

5번째 만남…북미 대화 재개 신호?
입력 2019-06-18 19:41 | 수정 2019-06-18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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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김정은 위원장과 시진핑 주석의 정상회담은 이번이 벌써 다섯 번째입니다.

    지금까지 네 차례 회담이 모두 북한과 미국의 중요한 협상을 전, 후해서 열렸기 때문에 이번 회담 역시 관심을 가질 수 밖에 없습니다.

    통일외교팀 이정은 기자에게 몇 가지 질문 더 해보겠습니다.

    북한과 중국 두 나라 모두 이번 회담에 기대가 크다는 게 벌써 여러 장면에서 읽히는 거 같습니다.

    ◀ 기자 ▶

    네. 우선 발표부터 시간을 딱 맞춰 동시에 했습니다.

    평양 시각으로는 저녁 8시, 베이징 시각으로는 저녁 7시에 조선중앙TV와 CCTV가 동시에 보도했습니다.

    어제 보도 화면부터 보시죠.

    [조선중앙TV]
    "중화인민공화국 습근평(시진핑) 동지가 6월 20일부터 21일까지…"

    [CCTV]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을 방문합니다."

    오늘도 북한과 중국은 관영 신문들을 통해, 양국의 관계를 강조했습니다.

    북한 내각 기관지 '민주조선'은 "김일성 시대부터 맺어진 오랜 관계"라고 했고요, 중국 인민일보는 주북한 중국대사의 기고 글을 실었는데, "먼 친척보다는 이웃사촌"이라는 속담을 인용해 친분을 과시했습니다.

    ◀ 앵커 ▶

    북미 대화, 또 남북 대화 지금 다 막혀 있는 상태란 말이죠, 북중 정상 회담에 관심이 큰 게 이 두 회담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거라는 기대 때문이거든요.

    ◀ 기자 ▶

    나쁜 신호는 아닌 것 같습니다.

    하노이 회담 결렬 이후 넉 달 동안 조용히 내부 단속만 하던 북한이 드디어 움직이기 시작했다는 신호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북한은 그동안 중요한 이벤트를 앞두고 항상 중국과 정상회담을 했습니다.

    그래픽을 보실까요?

    김정은 위원장이 지난해 6월 싱가포르에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났는데, 그 한 달 전에 다롄에 가서 시진핑 주석을 만나고 왔습니다.

    그리고 싱가포르 회담이 끝나자 마자 일주일만에 베이징에서 또 시진핑 주석을 만났습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지난 2월 하노이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만날 때도, 역시 한 달쯤 전 베이징에 가서 시진핑 주석을 만나고 왔습니다.

    ◀ 앵커 ▶

    사실 북한이 미국하고 중대한 회담을 할 때는 어김없이 중국을 먼저 만났어요.

    그러면 이번에도 3차 북미 회담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당연히 궁금해지거든요.

    ◀ 기자 ▶

    그럴 가능성이 높은 것 같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최근 트럼프 대통령에게 편지를 보냈잖아요.

    슬슬 미국과 다시 대화하기 위해 시동을 거는 분위기입니다.

    다만 김정은 위원장으로서는 미국과 대화에 나서기 전에 "내 뒤에는 중국이 있다"는 걸 트럼프 대통령에게 다시 알려주고 싶을 겁니다.

    이건 중국도 마찬가지인데요, 미국이 북한과 협상을 잘 하고 싶으면, 중국 도움을 받아야 할 거라는 점을 은근히 경고하는 겁니다.

    안 그래도 지금 미중 무역전쟁이 한창인데, 시진핑 주석과 트럼프 대통령이 바로 다음주에 오사카 G20 정상회담에서 만나기로 돼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는 북한과 중국이 가까워지는 게 여러 가지로 신경쓰일 상황입니다.

    (영상편집 : 박병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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