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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병·장염 속출해도 문제 없다?…"와서 마셔봐라"

피부병·장염 속출해도 문제 없다?…"와서 마셔봐라"
입력 2019-06-18 19:51 | 수정 2019-06-18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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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먹어도 되지만 먹지 말라…

    주민들은 도대체 어쩌라는 거냐면서, 당국자들이 직접 와서 살아보라는 격앙된 반응을 보였습니다.

    유해성이 없다는 발표와응 달리, 붉은 수돗물 때문에 피부병과 위장염 환자들은 계속 늘고 있습니다.

    남재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인천 영종도 신도시의 한 카페.

    설겆이를 해야 할 수돗물에선 여전히 이물질이 나옵니다.

    하루 만에 시뻘개진 정수 필터를 보면 설겆이는 괜찮다는 정부 발표를 믿을 수가 없습니다.

    [카페 종업원]
    "처음에 사건 터졌을 때도 다 '수질이 적합하다' 그런 식으로 나와서 믿고 썼는데, 솔직히 잘 못 믿겠어요."

    유해 성분이 기준치 이하니 마셔도 되지만, 마시지 않는게 좋다는 정부 발표에 그럼 대체 어쩌라는 거냐며 분통을 터트립니다.

    [이용진/인천 영종신도시 주민]
    "붉은 색이 지금 나오고 있는 거잖아요. 그런 거에 대해서 이걸 먹어도 문제 없다는 건가요? 끓여 먹어도."

    당국자들이 직접 와서 살아보라고도 했습니다.

    [이선주/인천 영종신도시 주민]
    "본인들은 깨끗한 물 먹으면서. 엄청 화나요. 본인들이 와서 여기서 생활을 해보라고 하고 싶어요. 진짜."

    인체 유해성은 없다는 정부 발표와 달리, 인천시가 집계하고 있는 붉은 수돗물로 인한 발병 환자들은 갈수록 늘고 있습니다.

    어제까지 서구에서만 46명이던 피부병, 위장염 환자들은 오늘 처음으로 집계에 포함된 영종도 환자들까지 더하자 모두 61명으로 늘었습니다.

    어제서야 영종도, 강화도까지 부랴부랴 실태 파악에 나선 겁니다.

    [인천시 관계자]
    "저희가 모니터링을 서구에 집중적으로 하다보니까 중구는 어제부터 집계를 하게 됐습니다."

    인천시를 항의방문한 주민들은 생수마저 일부 지역에만 지원되는 등 여전히 미온적인 대응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노형돈/청라국제도시 총연합회 대변인]
    "시민들의 생명권이 걸린 이 문제에 대해 모든 원인과 책임을 명명백백히 공개할 것입니다."

    인천시는 상수도사업본부장을 직위해제했지만, 일부 피해 주민들은 인천시 관계자들에 대한 검찰 고발까지 예고하는 등 반발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습니다.

    MBC뉴스 남재현입니다.

    (영상취재 : 구본원, 영상편집 : 안광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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