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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여 명 투입 사진 5천 장 분석"…수사 길어질 듯

"60여 명 투입 사진 5천 장 분석"…수사 길어질 듯
입력 2019-06-18 20:10 | 수정 2019-06-18 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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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헝가리 유람선 침몰사고 21일째.

    인양을 한지도 벌써 1주일이 지나고 있습니다.

    저희 취재팀이 수사인력만 60명을 투입했다는 헝가리 경찰청의 대변인을 단독으로 만났는데, 사고를 일으킨 시긴호의 선장은 살인 혐의를 받고 있다면서도, 수사가 장기화될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했습니다.

    부다페스트에서 이동경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몇 번의 요청 끝에 만난 헝가리 경찰청 대변인은 선장의 혐의를 이렇게 밝혔습니다.

    [부다페스트 경찰청 대변인]
    "선장은 사망자가 발생한 불행을 야기했습니다. 이것이 범죄 명목입니다."

    선장이 음주 또는 마약을 한 건 아니라고 했습니다.

    실체가 있는 답변은 여기까지였습니다.

    특히 선장이 사고 당시 어디에 있었는지, 무엇보다 조타실에 있었는지에 대해선 답을 계속 흐렸습니다.

    (선장이 사고 당시 어디에 있었나?)
    "그 점을 알아내기 위해 수사하고 있습니다."

    살인혐의를 적용한다면서도 선뜻 납득할 수 없는 답변을 하는 겁니다.

    시긴호를 그냥 보내버린 이유에 대해서도 충분한 조사를 다 했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시긴호가 계속 운항할 수 있었던 것은 잡아둘만한 근거가 없었기 떄문입니다."

    조사는 제대로 할 거라며 수사인력 60명 외에도 독립된 조사기관에서 선박, IT, 의학, 공학, 수로 등 5개 분야 전문가가 참여해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가해, 피해 양측 선박에서 확보한 자료를 비교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며, 분석에만 오랜 시간이 걸릴 거라고 밝혔습니다.

    "수사가 얼마나 걸릴지 예측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30일 이상 수사가 지속될 수도 있습니다."

    실종자 수색은 계속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미 확보한 자료만 2테라바이트에 달할 정도로 방대해 수사가 오래 걸린다는 게 헝가리 경찰의 일관된 설명입니다.

    하지만 사고 당시 선장의 위치조차 함구하는 상황에서, 이 답변이 명쾌한 진실규명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부다페스트에서 MBC뉴스 이동경입니다.

    (영상취재 : 김두영, 영상편집 : 이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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