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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형제 60대 경비원 때려…"차 빼달라 했다가"

30대 형제 60대 경비원 때려…"차 빼달라 했다가"
입력 2019-06-18 20:27 | 수정 2019-06-18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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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인천의 한 빌라에서 주차 문제로 시비를 벌이던 주민과 경비원이 폭행 논란에 휘말렸습니다.

    두 명의 30대 형제에게 폭행을 당한 60대 경비원은 병원에 입원을 했고, 결국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김세로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15일, 인천의 한 빌라 단지 입구입니다.

    말다툼을 벌이는 경비원과 여성을 향해 또 다른 남성 2명이 다가갑니다.

    곧 티격태격 실랑이를 벌이더니, 60대 경비원 이 모 씨를 밀쳐 넘어뜨립니다.

    경비원 이 씨가 다시 일어나 맞서보지만 이번엔 목을 잡힌 상태에서 떠밀려 자전거 위로 나동그라집니다.

    경비원을 넘어뜨린 이들은 39살 A 씨 형제로, 어머니가 경비원과 다툼을 벌이자 아들들이 합세한 겁니다.

    싸움의 시작은 주차문제 때문이었습니다.

    [빌라 주민]
    "방송을 많이 했어요. 방송을 많이 했는데, 차를 안 빼주고 있으니까…"

    170세대가 사는 이 빌라의 분리수거장 앞을 형제의 차량이 3시간가량 막고 있었던 겁니다.

    [빌라 주민]
    "아들이 여기다 대놓고 벌초하러 갔대요. (엄마가) '아들 차를 운전을 못하겠다'라고 해서 그냥 (집으로) 올라간 거예요."

    차를 빼달라는 경비원과 형제의 어머니가 서로 욕설을 주고받으며 말다툼을 벌이는 사이 형제들이 도착하면서 몸싸움으로까지 번진 겁니다.

    경비원 이 씨는 다리와 허리를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경비원]
    "억울하죠. 왜 내가 (저 사람들에게) 욕을 먹어야 하냐고, 경비 보는 게 큰 잘못도 아니고…"

    폭행 논란이 불거지자 형제의 어머니는 경비원이 먼저 욕설을 시작했다며 자신들도 억울하다고 항변했습니다.

    또 아들 형제가 어제 병원으로 찾아가 경비원에게 직접 사과도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경찰은 CCTV를 분석해 정확한 폭행 장면을 확인하고 A 씨 형제와 경비원을 차례로 불러 조사할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김희건 / 영상편집: 김관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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