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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에서 발견? 무동력?…軍 또 거짓말·말 바꾸기

바다에서 발견? 무동력?…軍 또 거짓말·말 바꾸기
입력 2019-06-19 19:44 | 수정 2019-06-19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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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보신 것처럼 북한 주민들은 아예 방파제 안쪽으로 들어와서 부두에 밧줄을 묶고 정박 했습니다.

    해상 경계에 구멍이 뚫린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데, 더 큰 문제는 군이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서 계속 말을 바꿨다는 겁니다.

    보도에 김재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북한 주민들이 탄 배는 처음부터 귀순 목적으로 탈북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지난 9일 함경북도 경성을 출발해, 사흘 뒤 북방한계선 NLL, 북쪽 어장에 도착했습니다.

    이곳에서는 당시 북한 어선 360여 척이 오징어 잡이를 하고 있었는데, 이 틈에 끼어 오징어를 잡는 척하다 남북의 감시망을 피해 남쪽으로 넘어왔습니다.

    이틀만에 삼척항 근처 먼 바다에 도착한 뒤, 밤새 날이 밝을 때까지 기다렸다가 15일 새벽 방파제 안쪽 부두에 배를 정박했습니다.

    그러나 이틀 전 최초 발표에서 군은 이런 중요한 사실들을 숨겼습니다.

    <삼척항 인근? -> 부두에 정박>

    군은 처음에 이들이 발견된 곳이 삼척항 인근이라고 밝혔습니다.

    마치 바다 위에서 어민들에게 발견된 것처럼 설명한 건데, 사실 이들은 삼척항 안쪽까지 들어왔고 일부는 배에서 내려 육지를 걸어다니기까지 했습니다.

    <무동력 표류? -> 28마력 엔진>

    경계가 뚫렸다는 지적에 대해 군은 워낙 작은 나무배인데다, 무동력으로 표류해 탐지하지 못했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거짓이었습니다.

    이들은 28마력 짜리 엔진을 달고 목적지를 향해 배를 몰았습니다.

    <먼 해상이라서? -> 알고 보니 코앞>

    또 군은 해안 6Km 안에 들어오면 레이더로 탐지가 가능하다고 했습니다.

    먼 바다라 탐지를 못했다는 것 같은 해명이었지만, 실상은 부두에 정박할때까지도 모르고 있었던 겁니다.

    군은 이틀전 현장점검 결과 노후 장비가 주된 문제라고 했습니다.

    [김준락/합참 공보실장 (이틀전)]
    "해상, 해안 경계작전에는 문제가 없었습니다."

    그러나 오늘 국방장관은 우리 군의 경계 실패를 인정했습니다.

    [정경두/국방장관 (오늘 오전)]
    "장비의 노후화 등을 탓하기 전에 작전 및 근무 기강을 바로 잡아…"

    국방장관은 경계실패의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지만, 정작 처음부터 솔직히 사실을 밝히지 않고 감추기에만 급급했던 군의 태도에 대해서는 단 한 마디 언급도 없었습니다.

    MBC뉴스 김재영입니다.

    (영상편집: 이정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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