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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강남경찰서' 왜 이러나…교통사고 피의자 '성폭행'

[단독] '강남경찰서' 왜 이러나…교통사고 피의자 '성폭행'
입력 2019-06-19 19:57 | 수정 2019-06-19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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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서울 강남경찰서의 현직 경찰관이 자신이 담당한 사건의 피의자를 성폭행한 혐의로 내부 감찰과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해당 피의자가 감사실을 찾아가서 성폭행을 당했다고 알렸는데 강남서는 이 경찰관을 옆 부서로 발령냈을 뿐 별다른 조치는 하지 않았습니다.

    이지수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이달 초 서울 강남에서 교통사고를 낸 한 여성이 경찰에 피의자 신분으로 입건됐습니다.

    이 사건을 담당한 경찰관은 강남경찰서 교통조사계 소속 A 경장.

    경찰서에서 처음 만난 두 사람은 이후 함께 술자리를 가졌습니다.

    담당 경찰관이 피의자를 사적으로 따로 만난 것도 부적절했지만 더 심각한 사건은 그 뒤에 벌어졌습니다.

    이 여성이 술을 마시고 정신을 잃자 A경장이 이 여성과 성관계를 맺은 겁니다.

    정신을 차린 여성은 곧장 경찰서 감사실을 찾아 "성폭행을 당했다"며 피해 사실을 알렸습니다.

    여성은 성관계를 원치 않았는데도 A 경장이 강제로 성폭행을 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곧바로 감찰에 착수했습니다.

    A경장에 대한 경찰 내부 보고서에는 "술을 마시고 실신한 피의자와 성관계를 해 강간 혐의로 민원이 제기됐다"고 적시됐습니다.

    경찰은 감찰 결과가 나오는대로 A 경장에 대한 징계수위를 정할 예정입니다.

    이와는 별도로 A 경장의 성폭행 혐의에 대해서도 정식 수사를 할 방침입니다.

    또 피해 여성도 불러 구체적인 혐의 내용을 확인할 예정입니다.

    A 경장은 성폭행이 아니라 합의 하에 성관계를 가졌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서울 강남경찰서 관계자]
    "남자 직원(A 경장)은 서로 좋아서 했다고 하는 것이고 여자는 이제 강제로 이렇게 했다고…진술이 서로 다르기 때문에…"

    강남서는 일단 A경장을 옆 부서인 교통안전계로 발령냈지만, 대기발령 등 별다른 조치는 아직 하지 않았습니다.

    사건 피의자와 부적절한 만남을 가진데다 성폭행 혐의까지 불거졌는데, 대처는 지지부진한 셈입니다.

    강남서는 버닝썬 사건으로 홍역을 치른 뒤 내부에 강력한 기강 확립을 주문했지만, 또 다시 '피의자 성폭행 의혹'이라는 추문에 휩싸이게 됐습니다.

    MBC뉴스 이지수입니다.

    (영상편집: 한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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