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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시진핑 방북날 北에 유화·제재 동시에

美, 시진핑 방북날 北에 유화·제재 동시에
입력 2019-06-20 19:41 | 수정 2019-06-20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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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베이징에 이어서 이번에는 워싱턴 연결해서 미국 정부는 이번 방북을 어떻게 지켜보고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여홍규 특파원, 지금 시간적으로 시 주석 방북에 대해서 트럼프 대통령이 반응이 나올 시간은 아니죠?

    ◀ 기자 ▶

    여기는 오전 6시 30분이 막 지났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이 보통 이 시간을 전후해 트위터를 시작하는데, 아직은 올라온 글이 없습니다.

    ◀ 앵커 ▶

    자, 그런데 시 주석 방북을 앞두고, 미국이 북한에 유화적 메시지, 또 제재 조치를 동시에 내놨어요?

    ◀ 기자 ▶

    일단 유화 메시지가 먼저 나왔습니다.

    스티븐 비건 대북 특별대표는 공개 강연에서 북한과의 협상을 향한 문이 활짝 열려 있다면서 비핵화 협상에서 유연성을 발휘할 수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스티븐 비건/미국 대북특별대표]
    "북미 양측 모두 유연한 접근의 필요성을 이해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 문제를 해결하는 데 실패했던 지난 25년 간의 공식을 뛰어넘어야 합니다."

    ◀ 앵커 ▶

    자, 이렇게 대화를 하자고 해놓고 몇 시간 뒤에 제재 조치를 발표한 거죠?

    ◀ 기자 ▶

    약 4시간 뒤에 재무부의 대북제재 발표가 나왔습니다.

    제재 대상은 러시아 금융회사인데요.

    북한의 조선무역은행과 연계된 중국 내 회사에 은행계좌를 열어줌으로써 북한의 제재 회피를 도왔다는 겁니다.

    따라서 이번 제재는 북중러 3국을 동시에 겨냥한 것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재무부의 대북 제재는 약 3개월 만인데요. 공교롭게도 시 주석이 방북하는 날 발표됐습니다.

    ◀ 앵커 ▶

    당근 뒤에 곧바로 채찍을 사용한 건데 이걸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요?

    ◀ 기자 ▶

    트럼프 대통령은 시진핑 주석과 다음주 무역 담판을 앞두고 있죠.

    또 최근 김정은 위원장의 친서를 계기로 북한과도 모처럼 대화를 모색할 발판도 마련됐습니다.

    그런데 북중 정상회담이 성사되면서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선 두가지가 모두 꼬여버린 겁니다.

    따라서 김정은 위원장을 향해선 시 주석 말 듣지 말고 나하고 직접 얘기하자는 것이고, 시 주석을 향해선 북미 협상에 훼방놓지 말라고 경고를 보낸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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