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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시부터 '실시간' 보고…軍 다 알면서 '딴소리'

07시부터 '실시간' 보고…軍 다 알면서 '딴소리'
입력 2019-06-20 19:42 | 수정 2019-06-20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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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지난 15일, 북한 목선이 삼척항에 들어왔을 때 해경 등이 작성했던 상황 보고서가 입수 됐습니다.

    신고 접수 19분 만에 이미 북한 어선이, 삼척항 방파제 까지 왔다는 사실, 표류가 아니었다는 사실이 다 나와 있는데요.

    군이 이걸 처음부터 다 알고 있었는데도, 공개하지 않았던 사실이 다시 한번 확인 됐습니다.

    먼저 공윤선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삼척 주민이 북한 주민을 발견하고 112 신고를 한 시각은 아침 6시 50분입니다.

    4분 뒤인 새벽 6시 54분 동해지방해양경찰청은 첫 상황보고서를 발송합니다.

    어선이 삼척항 방파제까지 들어왔고, 우리 주민들과 대화를 나눈 사실이 기록돼있습니다.

    15분 뒤인 7시 9분, 14일에 기관이 수리돼 입항했다고 돼있습니다.

    이미 이때부터 보고서는 청와대 국정상황실과 총리실, 합참 지휘통제실까지 전파됐습니다.

    7시 59분에는 기관을 수리한 게 13일 오후로 정정됐고, 표류가 아니라 자력으로 입항했다는 사실도 보다 분명하게 보고됐습니다.

    이후에도 약 3시간 동안 해경은 수시로 관계기관에 상황을 보고했습니다.

    군이 이미 모든 사실을 알고 있었다는 뜻입니다.

    하지만 최초 발표 때 국방부는 이같은 사실을 감췄습니다.

    [김준락/합참 공보실장(지난 17일)]
    "삼척항 인근에서 발견된 경위를 조사하였습니다. 조사결과, 전반적인 해상·해안 경계작전에는 문제가 없었습니다."

    국방부는 당시 해경 보고를 받은 건 인정했지만, 합동조사단이 조사 중이라 다 밝힐 수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최현수/국방부 대변인(오늘)]
    "저희가 말씀드리는 데 제한이 됐기 때문에 말씀을 못드린 것이지, 그것을 은폐하거나 축소하거나 감추거나 거짓말하지는 않았습니다."

    은폐는 아니라는 군.

    하지만 처음부터 상황을 속속들이 보고받은 사실까지 확인되면서, 경계 실패에 대한 책임을 피하기 위해 은폐했다는 의혹은 더 커지고있습니다.

    MBC뉴스 공윤선입니다.

    (영상편집 : 양홍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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