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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마약 검사 안 나왔는데 "사건 넘겨라"…다급했던 檢

[단독] 마약 검사 안 나왔는데 "사건 넘겨라"…다급했던 檢
입력 2019-06-20 19:49 | 수정 2019-06-20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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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계속해서, 가수 '비아이'의 마약 사건 관련 소식, 집중 보도해 드리겠습니다.

    3년 전, 비아이 에게 마약을 건넸다고 진술했던 한서희 씨가 경찰에서 마약 검사를 받았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그런데 검찰이, 한 씨의 마약검사 결과가 나오기도 전에, 사건을 넘기라고 요구했다는 정황이 추가로 드러났습니다.

    먼저, 윤상문 기자의 단독 보도 보시겠습니다.

    ◀ 리포트 ▶

    2016년 8월 31일, 한서희 씨의 마약 혐의를 수사하던 경기용인동부경찰서는 서둘러 사건을 수원지검으로 넘깁니다.

    그 전날 한씨는 YG 소속 가수 비아이에게 마약을 건넸다는 기존의 진술을 갑자기 모두 뒤집은 상태였습니다.

    당시 경찰 수사팀 관계자는 "한 씨 대한 추가 조사가 필요했지만, 검찰이 YG 관련 사건을 제대로 수사할 테니 바로 사건을 넘기라고 했고, 수사보고서를 급하게 작성해 제출했다"고 밝혔습니다.

    MBC 취재 결과, 당시 경찰은 한서희 씨의 마약검사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한 뒤 검사 결과를 아직 받지 못한 상태였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국과수에서 한 씨의 마약 감정 결과서를 경찰에 건넨 건 그로부터 6일 뒤인 9월 6일이었습니다.

    이 때문에 경찰은 뒤늦게 한 씨의 마약 감정 결과를 추가해 검찰에 넘길 수밖에 없었습니다.

    한 씨에 대한 기초적인 수사가 마무리되기도 전에 검찰이 사건을 다급하게 넘겨받은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 관계자는 "한 씨의 송치를 지시했던 기록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당시 수원지검에서 다른 YG 소속 연예인을 수사하고 있었는데 이 과정에서 한 씨의 진술도 필요했다"고만 전했습니다.

    문제는 검찰이 사건을 넘겨받고도 '비아이'의 마약 의혹나 한 씨가 진술을 번복한 과정에 대해선 전혀 조사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관련 의혹을 넘겨받은 대검찰청은 서울 산하 지검에 사건을 곧 넘겨 본격 수사에 착수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윤상문입니다.

    (영상편집: 김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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