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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봉·백선엽 놓고…보훈단체들 도심 '격돌'

김원봉·백선엽 놓고…보훈단체들 도심 '격돌'
입력 2019-06-20 20:16 | 수정 2019-06-20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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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퇴역 군인들의 모임인, 재향 군인회 회원들이 오늘 독립 유공자 관련단체인, 광복회로 몰려가서 시위를 벌였습니다.

    광복회가 창군 원로인, 백선엽 장군을 모독했다는 건데, 광복회는 재향 군인회가, 독립군을 때려잡던 간도 특설대 출신 백선엽을 비호하며 친일의 하수인을 자처하고 있다고 비난 했습니다.

    신재웅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오늘 오후 독립유공자와 후손들의 단체인 광복회 앞에서 재향군인회 회원 수백명이 집회를 열었습니다.

    "(광복회장) 김원웅 즉각 사퇴하라!"

    광복회가 약산 김원봉 서훈을 추진하고 6.25 전쟁영웅인 백선엽 예비역 대장을 모독했다는 겁니다.

    [김형년/인천시 재향군인회 회장]
    "북한 정권수립에 기여한 인물은 대한민국의 국가유공자가 될 수 없다. 창군 원로를 부정하는 것은 국군 창설을 부정하는 것이다."

    같은 시각, 바로 옆에서는 독립 선열 선양단체들이 반박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정부도 인정한 친일파, 백선엽의 친일 행적은 역사적 사실이라며 재향군인회는 국론을 분열시키지 말라고 촉구했습니다.

    [채수창/무후광복군기념사업회 대표]
    "(백선엽은) 간도특설대 장교 출신으로 우리 국군의 모체인 광복군, 특히 만주벌판에서 활동하는 독립군을 탄압했던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발단은 지난 10일,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백선엽 장군을 찾아가면서 시작됐습니다.

    황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의 현충일 추념사를 비판하며 김원봉과 여러 면에서 대척점에 있는 전쟁 영웅 백선엽을 내세웠습니다.

    [황교안/자유한국당 대표(지난 10일)]
    "(남침 주범 중 한 명인) 김원봉이 우리 국군의 뿌리가 됐다는 이런 얘기도 나오고… 백 장군님께서 우리 군을 지켜주셨고…"

    이에 김원웅 광복회장은 "백선엽은 일본군대장의 이름을 따 '시라카와 요시노리'로 창씨개명한 토착왜구라며, 이런 친일파를 예방한 황 대표는 국민앞에 사과하라"고 촉구했습니다.

    그러자 백선엽을 지지하는 재향군인회가 오늘 광복회 앞에서 시위에 나선 겁니다.

    광복회측은 '간도특설대 백선엽이 독립운동가를 잡으러 온 것'이라고 반발하며 다음달 3일 대규모 집회를 열 계획이어서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신재웅입니다.

    (영상취재 : 김신영·윤병순, 영상편집 : 이정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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