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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양들 뛰노는 한반도 '세렝게티'…"유네스코 인증"

산양들 뛰노는 한반도 '세렝게티'…"유네스코 인증"
입력 2019-06-20 20:38 | 수정 2019-06-20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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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분단으로 인간의 발길이 끊기고 생태계 보고가 된 DMZ일대의 자연 가치가, 세계의 인정을 받았습니다.

    제주도는 전역이 생물권 보전지역으로 확대 지정되면서, 세계적 자연 경관을 다시 한 번 입증했습니다.

    손병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분단의 아픔이 빚어낸 한반도 생태계의 소중한 보고.

    60여년간 사람의 발길이 끊긴 DMZ 일대는 사람을 피해 모여든 수많은 동물들의 삶의 터전이 됐습니다.

    개울가 벌판에서 많은 수컷 멧돼지들이 암컷의 꽁무니를 따라다니며 짝짓기 구애를 하는 모습.

    멸종위기종인 수달이 한가로이 물을 가르고 사냥한 물고기를 잡아먹는 모습이 원시림 같습니다.

    유네스코가 강원도 철원과 경기도 연천 등 접경지역을 '생물권 보전지역' 으로 지정했습니다.

    여의도 면적의 830배나 되는 드넓은 땅에 펼쳐진 생태적 가치를 UN 등 국제사회도 인정했습니다.

    세계적 경관을 뽐내는 제주도의 가치는 더 커졌습니다.

    생물권보전지역이 한라산 일원에서 일출봉과 산방산 등 제주도 전역으로 확대 지정됐습니다.

    유네스코 생물권보전 지역으로 지정되면 한국을 찾는 관광객들의 눈과 발을 더 붙들수 있습니다.

    특산물의 가치도 더 높아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유승광/환경부 자연생태정책과장]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 브랜드를 활용해서 지역의 농산물이나 특산물의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환경단체들은 이번 생태계 보전지역 지정이 무분별한 개발을 막는 보호막이 돼 주길 기대합니다.

    개발이 곧 돈이라는 등식을 버려야 한다는 겁니다.

    [정인철/국립공원을지키는시민의모임 사무국장]
    "굳이 개발이 아니더라도 환경의 보전 가치를 통해서 지역의 경제 활성화에도 더욱 도움이 될 것이다, 저는 이렇게 보고 있는 겁니다."

    환경부는, 이번 생물권 보전지역 확대에 이어서 내년에는 한탄강 일대를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에 등재하는 절차를 밟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손병산입니다.

    (영상편집 : 김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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