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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서혜연

한국당 합의안 '번복'…국회 정상화 또 불발

한국당 합의안 '번복'…국회 정상화 또 불발
입력 2019-06-24 19:43 | 수정 2019-06-24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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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오늘 여야 교섭단체 3당 원내대표가 국회 정상화 방안에 합의했지만, 자유한국당이 의원 총회 추인과정에서 합의안을 번복해 국회 정상화가 또 다시 불발됐습니다.

    국회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오후에 국회 정상화에 합의했다는 속보가 나왔는데, 갑자기 뒤집혔어요

    한국당이 다시 거부한 건가요?

    ◀ 기자 ▶

    네, 오늘 오후 3시 반쯤
    민주당과 한국당, 바른미래당 3당 원내대표가 국회 정상화 합의문에 서명하고 합의 내용을 전격 발표했습니다.

    6월 국회에서 추가경정 예산안과 5.18 진상규명 특별법 등을 처리하고 패스트트랙 법안은 합의 정신에 따라 처리한다는 내용 등이 포함돼 있었습니다.

    그런데 두시간 뒤 한국당이 의원총회를 열어 합의안을 추인하는 과정에서 원내대표간 합의문이 거부됐습니다.

    한마디로 양보만 하고 얻은 게 없다, 이렇게 생각하는 의원들이 다수였습니다.

    일단 선거법 등 패스트트랙 법안을 '합의정신에 따라 처리한다'고 합의했는데, 이건 여당이 일방적으로 처리해도 할 말이 없다고 반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경제청문회도 국회의장이 중재한 경제원탁토론회로 대체가 됐는데, 이것도 양보만 한게 아니냐고 불만이 나왔다고 합니다.

    한국당은 그러면서 인사청문회와 북한 어선, 붉은 수돗물 관련 상임위에만 참여해 국정조사를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합의 이전 입장으로 다시 돌아간 겁니다.

    ◀ 앵커 ▶

    국회 정상화 합의문에 서명까지 해놓고 이렇게 뒤집어도 되는건지 의문인데요, 다른 정당들 입장은 어떻습니까?

    ◀ 기자 ▶

    네, 여야 4당 모두 한국당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는 "국회 정상화를 바라는 국민 여망을 정면으로 배반하는 것"이라고 했고,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도 "매우 유감스럽다"며 한국당의 국회 복귀를 다시 한번 촉구했습니다.

    한국당의 '부분 복귀' 방침에 대해서도 국회가 원하는 것만 골라 먹는 '뷔페 식당'이냐며 비판이 잇따랐습니다.

    여야 합의가 불발되면서 추경안 처리도 미뤄질 수 밖에 없게 됐습니다.

    일단 이낙연 국무총리는 오늘 한국당이 불참한 가운데 시정연설을 했는데, 조속한 처리를 거듭 촉구했습니다.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이낙연/국무총리]
    "늦어도 7월부터는 추경을 집행할 수 있도록 국회가 신속히 심의하고 처리해 주실 것을 다시 한 번 간곡히 요청 드립니다."

    여야가 어렵게 합의문를 작성했는데, 한국당이 이를 뒤집으면서, 이후 국회 파행에 대한 책임은 결국 한국당을 향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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