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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정 제주에도 시신 버렸다…경찰 왜 숨겼나?

고유정 제주에도 시신 버렸다…경찰 왜 숨겼나?
입력 2019-06-24 20:31 | 수정 2019-06-24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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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제주 펜션에서 전 남편을 살해한 고유정이 시신이 든 것으로 추정되는 비닐봉지를 펜션 인근 쓰레기 분류함에 버린 장면이 cctv에 포착됐습니다.

    이같은 사실은 전남편 유족에 의해 뒤늦게 드러났는데요.

    경찰은 이미 지난달 이 cctv를 확인했으면서도, 고유정이 제주에 시신을 유기한 정황은 없다며 숨겨왔습니다.

    김항섭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고유정이 전 남편을 살해하고 제주시의 한 펜션에서 나온 것은 지난달 27일 낮 12시.

    펜션에서 나온 직후 고유정은 인근 쓰레기 분류장 두 곳으로 이동해, 종량제 봉투 5개를 버렸습니다.

    봉투가 무거운 듯 힘겹게 버리는 모습과 자기 스카프에 냄새가 뱄는지 확인하는 모습까지, 쓰레기 분류장 cctv에 고스란히 잡혔습니다.

    [제주동부경찰서 관계자]
    "쓰레기 봉투나 이런저런 물품들을 버린 건 직작에 확있했고. 공개하지 않았다고 해서 은폐하거나 숨기거나 하는 건 절대 아니고요…"

    경찰은 이 CCTV를 지난달 30일 확인했습니다.

    하지만 다음날 시신 수습을 위해 경찰이 쓰레기매립장에 찾아갔을 땐 이미 소각이 끝난 상태였습니다.

    경찰은 이후 이 cctv의 존재는 물론 고유정이 제주에 쓰레기를 버린 사실을 숨겨왔습니다.

    또, 시신이 제주에 유기됐을 가능성도 없다고 밝혀왔습니다.

    [박기남/제주동부경찰서장(지난 6월4일)]
    "복수의 장소라고 말씀드렸고 추정입니다. 도외도 포함입니다. <도내에도 있는 거예요?> 도내는 아니라고 보고 항로상 있지 않습니까."

    고유정의 제주 시신 유기 장면의 존재는 이번에도 유족이 밝혀냈습니다.

    전 남편의 유족은 고유정이 제주에 시신을 유기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경찰에 인근 쓰레기 분류장 cctv 열람을 요청한 결과 최근 고유정 장면을 찾아냈습니다.

    지난달 25일 전남편이 살해된 이후 고유정의 수상한 모습이 찍힌 펜션 인근 단독주택 cctv를 확보한 것도 유족이었습니다.

    MBC뉴스 김항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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