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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맛 맞는 상임위만 협조?…"공당 역할 포기하나"

입맛 맞는 상임위만 협조?…"공당 역할 포기하나"
입력 2019-06-25 19:38 | 수정 2019-06-25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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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국회 정상화 합의를 파기한 한국당은 이른바 '선별 복귀' 방침을 내걸고 오늘 본인들이 원하는 상임위만 골라서 참여했습니다

    소방관의 국가직화 같은 국민적 기대가 큰 법안 심사는 방해하면서 정부를 공격할 만한 현안이 있는 상임위에는 대거 참석했는데요

    공당의 역할을 포기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준범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소방관 국가직화 법안을 다룬 국회 행안위 법안소위.

    한국당 의원들이 회의 진행을 방해하자, 민주당 의원들이 항의합니다.

    [강창일 더불어민주당 의원·윤재옥 자유한국당 의원]
    "(며칠 못 참아서 이렇게까지 하시면 어떻게 합니까) 지금 몇 달을 참아왔어 우리가, 왜 이래? 해도 해도 너무 하잖아. 한 달 전에도, 두 달 전에도. 이렇게 깽판 놓는 국회가 어딨어요. (깽판이 아니죠)"

    한국당 의원들이 법안심사를 못하게 계속 막아서면서 오전 회의는 실랑이만 벌이다 끝났습니다.

    같은 시간 소집된 국토위 교통소위는 의사일정 합의가 안됐다며 한국당 의원들이 항의해 아예 열리지도 못했습니다.

    [윤관석/더불어민주당 의원]
    "다른 상임위는 또 하는 곳이 있잖아요. (아니야, 우리 다 똑같아) 다른 상임위는 법안소위를 한다고. (안해, 안해)"

    여당 단독으로 소집하는 상임위엔 강하게 대처해 달라는 나경원 원내대표의 주문에 따른 겁니다.

    반면에 참석 대상으로 분류된 외교통일위원회엔 한국당 의원 대부분이 참석해 앞다퉈 정부를 공격했습니다.

    [유기준 자유한국당 의원·김연철 통일부 장관]
    "심문도 아주 간단하게 시간만 채워가지고 두 시간인가 하고 며칠 있다가 보냈는데 이런 예가 있습니까? (네 그런 사례가 적지 않습니다.) 나중에 조사해서 문제가 있으면 통일부 장관 책임을 지겠어요?"

    다른 당들은 한국당이 민생은 포기한 채 입맛에 맞는 상임위만 참석해 정쟁만 유발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정춘숙/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이는 국정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제1야당과 공당의 책임을 스스로 포기하는 것입니다."

    한국당 내에서도 상임위 선별 복귀는 명분이 약하다며, 협상을 잘못한 원내대표가 의원들에게 부담만 주고 있다는 불만이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준범입니다.

    (영상취재 : 정연철, 영상편집 : 박병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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