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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습 점거' 뒤 끝없는 민원…"세월호와 달라"

'기습 점거' 뒤 끝없는 민원…"세월호와 달라"
입력 2019-06-25 19:50 | 수정 2019-06-25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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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이렇게 천막이 철거된 지 6시간 만에 우리공화당은 다시 기습적으로 천막을 재설치했습니다.

    광화문 광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조희형 기자,

    ◀ 기자 ▶

    네, 서울 광화문광장에 나와있습니다.

    ◀ 앵커 ▶

    지금 조 기자 뒤로 보이는 게 새로 설치한 천막인가요?

    ◀ 기자 ▶

    예. 그렇습니다.

    지금 제 뒤로 파란색 천막 여섯 동이 보이실텐데요.

    우리공화당은 오늘 낮 12시 반 쯤 이곳에 다시 천막을 설치했습니다.

    원래 천막이 두 동이었으니까, 동수가 세 배로 늘어난 건데요.

    우리공화당측 사람들 6백명이 모여서 지금 천막을 지키고 있고, 차량까지 동원해 집회를 하고 있습니다.

    ◀ 앵커 ▶

    아침에 천막을 철거했던 서울시 입장에서는 참 난감할 것 같은데요.

    새로 지은 천막에 대해 어떻게 하겠다는 서울시 입장이 나왔습니까?

    ◀ 기자 ▶

    네, 서울시는 불법 천막은 용납할 수 없다며, 단호하게 대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조만간 다시 행정대집행을 통해 철거하겠다는 건데요.

    우리공화당은 세월호 천막을 용인했던 서울시가 자신들의 천막을 불법으로 규정하는 건 부당하다고 주장하고 있는데요.

    서울시는 말도 안되는 주장이라고 반박하고 있습니다.

    세월호 천막과 기억공간은 국민적 합의에 따라 정부의 요청으로 설치한 것이어서 불법적인 우리공화당 천막과는 다르다는 게 서울시의 설명입니다.

    그렇지만 우리공화당 조원진 의원은 서울시가 천막를 철거하면, 수십배의 천막을 계속 설치하겠다고 공언했습니다.

    [조원진/우리공화당 의원]
    "만약에 4개의 텐트를 철거하면 8개를 치겠습니다. 8개의 텐트를 철거하면 광화문 전체에 160개의 텐트를 치겠습니다."

    실제로 당원들은 천막을 기습적으로 다시 설치했습니다.

    [오혁/집회 참가자]
    "어느 국민은 국민이 아니고, 어느 국민은 국민입니까. 국민 아닌 국민이 어딨어요. 이렇게 상식을 벗어난 행동을 해야 되겠냐고, 상식이 없잖아"

    이 과정에서 일부 당원과 지지자들이 취재진과 시민들에게 위협을 가하는 모습도 목격됐습니다.

    시민들은 비판과 우려의 목소리를 쏟아내고 있습니다.

    [천 모씨/시민]
    "소음이라든지 폭언이라든지 자신의 감정이 격화된 행동들 자체는 사람들한테 어떤 피해를 주기 때문에 이것은 좀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고요."

    오늘 밤에도 우리공화당 지지자 수백명이 밤새 천막 주변을 지킬 예정이어서 긴장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광화문광장에서 MBC뉴스 조희형입니다

    (영상취재 : 김동세, 영상편집 : 이정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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