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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널 교통사고 응급상황…생명 살린 '모세의 기적'

터널 교통사고 응급상황…생명 살린 '모세의 기적'
입력 2019-06-25 20:33 | 수정 2019-06-25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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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터널에서 교통사고가 나면 소방차나 구급차가 접근하기 힘들어서 자칫 큰 인명피해가 날 수 있는데요.

    오늘 전남 화순의 한 터널에서 3중 추돌사고가 났는데 길을 터주는 운전자들 덕분에 구급 대원들이 신속하게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당시 소방차 블랙박스 영상을 입수했습니다.

    우종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오늘 오후 3시 반 쯤, 전남 화순 신너릿재 터널에서 화물차와 승용차 등 3중 추돌사고가 일어났습니다.

    중상자를 포함해 4명이 다쳐 병원으로 가야 할 상황이지만 길이 꽉 막혀 이도저도 못하고 있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차가 터널에 접근할 때만 하더라도 길은 꽉 막혀 있습니다.

    그런데 소방차가 접근하자 차량들이 하나 둘 길을 터주기 시작합니다.

    마치 바닷물이 갈라지듯 시민들이 길을 터주면서 2차선 도로에 차로 하나가 더 만들어졌습니다.

    시민들이 만들어준 응급도로는 환자들이 애타게 기다리고 있는 터널 속 사고현장까지 쭉 이어졌고 사고접수 13분만에 구급차에 도착했습니다.

    [김영조/광주 동부소방서 구조반장]
    "차량이 2열로 서 가지고 굉장히 막혀 있는 상황이었어요. 그래서 저희가 이제 차선 중앙으로 해서 사이렌 켜면서 가니까, 양쪽 차선으로 해서 시민들이 비켜줘서 (구조할 수 있었습니다.)"

    '모세의 기적' 덕분에 병원으로 신속히 옮겨진 부상자들은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얼마 전 광주 수완동에서 시민들이 불이 난 차에 갇힌 운전자를 구조한 데 이어 의로운 시민 의식이 또 한번 빛난 순간이었습니다.

    MBC뉴스 우종훈입니다.

    (영상편집: 박경호/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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