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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 수납원들 해고 '임박'…"직접 고용" 절규

고속도로 수납원들 해고 '임박'…"직접 고용" 절규
입력 2019-06-28 20:00 | 수정 2019-06-28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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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고속도로 요금소에서 일하는 수납원 천5백여 명이 다음 주부터 대량으로 해고될 위기에 놓였습니다.

    도로공사가 수납원을 간접 고용하는 자회사를 다음주 출범시키는데 이, 천 5백여 명은 '간접 고용'이란 게 얼마나 불안정한지 그 동안의 경험을 통해 잘 알고 있다면서 도로공사의 직접 고용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박윤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당진-영덕고속도로의 예산·수덕사 요금소입니다.

    지난 1일 계약이 해지된 이 요금소의 수납원 16명이 농성하고 있습니다.

    뙤약볕 아래 컵라면으로 끼니를 때운 지 어느새 한 달째입니다.

    [정미선/요금소 수납원]
    "저희가 여기서 10년을 일했어요, 그런데 여기서 그냥 '너 가라' 그러면…(우리가) 그런 존재는 아니잖아요."

    발단은 도로공사가 1백곳이 넘는 용역업체에 소속돼 있던 수납원들을 자회사 한 곳에 모아 간접 고용하기로 하면서 시작됐습니다.

    도로공사는 "자회사에 들어오면 정규직으로 고용해 임금을 30% 인상하고, 정년도 61살까지 보장하겠지만, 동의하지 않으면, 도로정비나 졸음쉼터 관리 같은 별도 업무로 재배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전체 수납원 6천5백여명 가운데 5천여 명이 이 방침에 동의한 반면, 나머지 1천5백명은 도로공사가 '직접 고용하라'며, 대규모 시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도로공사가 수납원들을 직접 고용해야 한다"는 1,2심 법원의 판결을 받아들이라는 겁니다.

    [박순향/민주노총 도로공사 투쟁본부 위원장]
    "끝까지 싸운다는 것을 도로공사도 알아야 될 것이고, 문재인 정부도 알아야 될 것이고, 판결 늦게하는 대법원도 알아야 될 것입니다."

    자회사에 소속되면 고용불안정을 해소할 수 없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고 도로공사는 자회사 고용 방침을 철회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자회사가 새로 출범하는 다음달 1일부터 모두 1천5백명이 해고자로 내몰립니다.

    자회사 대신 직접 고용을 요구하고 있는 수납원들의 반발이 거세, 대규모 해고 사태는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MBC뉴스 박윤수입니다.

    (영상취재: 구본원, 서두범 / 영상편집: 김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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