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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자" 파격 제안에 "흥미롭다"…긴박했던 하루

"만나자" 파격 제안에 "흥미롭다"…긴박했던 하루
입력 2019-06-29 20:04 | 수정 2019-06-29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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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트럼프 대통령은 외교채널도, 언론도 아닌,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판문점 회동을 제안했습니다.

    처음엔 설마했는데 북한이 5시간만에 흥미로운 제안이라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내오면서 회동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기 시작했습니다.

    오사카와 평양을 오간 파격적인 제안과 신속한 응답, 긴박했던 하루를 박영회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 리포트 ▶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 공식일정 시작 직전인 아침 7시 51분, 만남을 제안하는 트윗을 올렸습니다.

    오늘 한국으로 갈 예정인데,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이걸 본다면, 나는 비무장지대에서 그를 만나, 악수하고 인사할 것"이라는 내용이었습니다.

    8시 15분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와의 식사 자리에선, "오늘 아침 생각이 나, 의사를 타진해 봤다"며, 파격 제안의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비공식적으로 김 위원장이 만나고 싶다면, 국경에 있겠다고 말했습니다. 그가 온다면 만날 겁니다. 서로 2분 정도 만나는 게 전부겠지만, 그것도 좋을 겁니다."

    아침 10시쯤, 이번엔 커피를 마시던 문재인 대통령에게 다가와 "내 트윗을 보셨습니까?" 물었고, 문 대통령이 "네, 봤습니다"라고 답하자, "함께 노력해 봅시다"라며, 엄지손가락을 들어보였습니다.

    이 때만 해도 설마했는데, 북한이 5시간 15분 만인 오후 1시 6분쯤 답을 내놓으면서 상황이 급변했습니다.

    북한은 외무성 최선희 제1부상 명의의 담화에서 "매우 흥미로운 제안이라고 보지만, 공식제기를 받지 못했다"며, "분단의 선에서 조미수뇌상봉이 성사된다면 양국 관계 진전에 또 하나의 의미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격식을 갖춰 제안하면 만날 수 있다고 화답한 겁니다.

    다시 세 시간 뒤인 오후 4시쯤, 트럼프 대통령은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기자회견을 시작하자마자, 가장 먼저 판문점 회동부터 언급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김 위원장을 만날 지도 모른다고 생각합니다. 어디 한번 봅시다."

    즉흥적이고 파격적인 트윗 제안과, 기대 이상으로 신속한 답변이, 오사카와 평양을 오고 가면서, 불과 몇시간 만에 전세계의 시선은 다시 판문점으로 쏠리게 됐습니다.

    MBC뉴스 박영회입니다.

    (영상편집: 장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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