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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시간만에 이례적 신속 응답…北 의도는?

5시간만에 이례적 신속 응답…北 의도는?
입력 2019-06-29 20:08 | 수정 2019-06-29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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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북한이 이렇듯 SNS를 통한 '깜짝' 제안에 5시간여만에 신속하게 응답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입니다.

    말 그대로 파격적 제안에, 파격적인 응답을 한 셈인데요.

    북한의 의도는 무엇인지 공윤선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 리포트 ▶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이 밝힌 담화는 결국 '공식적인 제기가 오면 응할 수도 있다'로 해석이 가능합니다.

    "흥미로운 제안", "상봉이 성사된다면 또하나의 의미있는 계기가 될 것" 이라며 양 정성의 만남에 매우 긍정적인 의미 부여를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노이정상회담 결렬 직후부터 사실상 김정은 위원장의 '입' 역할을 해온 최선희 제1부상이 담화를 발표했다는 것도 주목할 부분입니다.

    정상 회담을 SNS를 통해 제안한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인데, 북한이 이런 제안에 기다렸다는 듯 빠르게 응답한 것도 매우 이례적입니다.

    무엇보다 북미 대화 교착 국면을 새로운 정상회담으로 풀어보겠다는 의지가 읽힙니다.

    북미 양국이 이미 친서를 통해 '만남'에 대해 사전 공감대를 이룬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옵니다.

    [양무진/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북미 정상이 주고받은)친서 속에 흥미로운 대목이 '인사 정도의 만남' 이런 부분도 있지 않을까… 그리고 트럼프 대통령이 방한을 앞두고 곧장 SNS에 올렸고…"

    하노이 회담 이후 북한이 다른 셈법을 요구하는 상황에서 최근 미국이 전향적 자세를 보였다는 점도 주목할만한 대목입니다.

    미국 국무부는 최근 싱가포르 합의를 강조하며 한동안 쓰지않던 '동시적 병행적 해법'이란 표현을 다시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북한에 한 발 양보할 수 있다는 뜻으로도 읽히는데, 미국 측의 이런 변화에 북한이 호응했다는 분석이 가능합니다.

    만약 트럼프 대통령의 제안이 아무런 사전 언질없이 이뤄진 거라면 트럼프 못지않게 파격적이고 승부를 즐기는 김정은 위원장이기 때문에 긍정적인 화답이 가능했던 걸로 보입니다.

    MBC뉴스 공윤선입니다.

    (영상편집 : 방승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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