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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미 DMZ 회동' 가능성은?

'남북미 DMZ 회동' 가능성은?
입력 2019-06-29 20:12 | 수정 2019-06-29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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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그럼 임경아 기자와 좀 더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오늘 오전 불과 반나절 사이에 파격적인 제안과 답이 오갔습니다.

    남북미 DMZ 회동, 실제 가능성이 얼마나 될까요?

    ◀ 기자 ▶

    트럼프 대통령의 DMZ 초청장에 북한이 답변한 게 오후 1시가 좀 넘었을 때입니다.

    '의미있는 계기일 것이다'는 최선희 부상의 답에 북미가 바로 움직여서 내일 오후 DMZ에서 만난다면 약 하루의 준비 시간이 있는거죠.

    실무협상을 총괄하는 비건 대표는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지 않겠다면서도 "오늘 정말 바쁘다"고 말했는데요,

    아무래도 내일 회담과 관련된 실무협상 때문에 바쁜게 아니겠냐는 추측이 나왔습니다.

    하지만 DMZ 회동 자체가 즉흥적인 제안의 성격이 강해서 결국 장소나 경호 의전 문제로 해프닝으로 끝날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습니다.

    다만 우리 정부는 판문점에서 이미 2차례 정상회담을 치른 경험이 있고요

    특히 지난해 5월 26일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있었던 2차 남북회담은 하루 전에 약속을 잡아 이뤄지기도 했습니다.

    판문점이란 장소 자체가 폐쇄된 구역이다 보니 별도로 통제를 할 필요도 없고, 북미 정상 모두 파격을 즐기는 스타일이어서 마음만 먹으면 오늘부터 준비해도 불가능하지 않다는 겁니다.

    청와대는 일단 한미, 북미, 남북미 만남 모든 가능성에 대비한다고 밝혔습니다.

    ◀ 앵커 ▶

    남북미 만남이 성사된다면, 어떤 얘기들이 오갈 것으로 보이나요?

    ◀ 기자 ▶

    미리 준비된 만남은 아니다보니, 어떤 선언을 한다거나 의제를 올려서 논의하고 합의안을 만드는 구체적인 협상이 이뤄질 거라고 보긴 어려울 것 같습니다.

    다만, 남북미가 판문점에서 만나는 말 그대로 역사적 사건이니 만큼 단순히 인사만 주고받고 헤어지진 않을 겁니다.

    큰 틀에서 대화 재개 의지, 비핵화와 평화 정착 의지를 밝히는 언급들이 있을 수 있습니다.

    또 발언 내용도 중요하겠지만 판문점에서 남북미 정상이 만난다면 그 자체만으로 의미가 상당히 큽니다.

    우리 정부는 원래 남북미가 한자리에 모여 종전선언을 하고 이후 비핵화 프로세스가 진전됐을 때 남북미중이 평화협정에 참여한다는 밑그림을 그렸왔는데요

    일단 판문점에서 남북미가 만나는 모습, 그 자체만으로 66년간 아이진 정전체제의 종지부를 찍는 상징적 의미가 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 앵커 ▶

    하지만 워낙 시간이 촉박해서 북미 회담이 무산될 수도 있잖아요

    그래도 트럼프 대통령은 판문점을 방문하는 거죠.

    ◀ 기자 ▶

    네, 김정은 위원장과의 만남 성사여부와 상관없이 트럼프 대통령이 비무장 지대를 방문할 걸로 보입니다.

    다만 판문점 군사분계선을 찾게 될지 아니면 판문점 인근 미군 부대에 있는 오울렛 초소를 찾을지는 확정되지 않았습니다.

    66년 전 휴전 협정이 맺어진 판문점을 찾는다면 미국 대통령으로는 첫 방문입니다.

    오울렛 초소는 방탄시설이 잘 갖춰져 있는데 역시 군사분계선에서 25미터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입니다.

    역대 미국 대통령들은 DMZ를 찾으면 주로 이 오울렛 초소를 방문했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이 이곳을 찾는다면 북한과 군사적 대치가 극심한 상황에서 한미동맹을 강조하던 기존 대통령들과 달리 북한을 향해 대화의 메시지를 던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 앵커 ▶

    어찌 됐든지 간에 내일 북핵문제에 있어서 중요한 분기점이 될 하루가 될 것 같습니다.

    임경아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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