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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Z 깜짝 초대'…이슈를 이슈로 덮는다?

'DMZ 깜짝 초대'…이슈를 이슈로 덮는다?
입력 2019-06-29 20:15 | 수정 2019-06-29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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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이번엔 워싱턴 연결해서 미국 현지 반응 알아보겠습니다.

    여홍규 특파원!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을 DMZ에서 만날 수 있다고 한 데 대해 미국 언론의 반응은 어떻습니까?

    ◀ 기자 ▶

    워싱턴포스트와 뉴욕타임스, CNN 등 미국 언론들은 이번 트위터 제안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을 DMZ로 초청했다"며 신속하게 주요 뉴스로 전했습니다.

    하지만 실현 가능성에 대해선 '반신반의'하는 분위기입니다.

    워싱턴포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 일정에 정통한 미국 관리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는데요.

    이 관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당초 역대 미국 대통령들이 방문했던 판문점 인근 오울렛 초소를 방문하기로 준비해왔다"면서,

    "오늘까지도 아무도 트럼프 대통령이 JSA를 방문하는 것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뉴욕타임스 역시 북미 두 정상의 일요일 만남을 위해 어떠한 진지한 준비도 이뤄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는데요.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예측 불가능한 것을 좋아하고 또 최근 북한과 대화를 재개하길 원한다는 입장을 여러차례 밝혔다며 성사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진 않았습니다.

    ◀ 앵커 ▶

    트럼프 대통령 본인도 이번 제안을 오늘 아침에 생각한 거라고 밝혔고요,

    여러 정황들 봐도 즉흥적인 제안으로 보이는데, 그 배경이 뭘까요?

    ◀ 기자 ▶

    '이슈를 이슈로 덮는다'는 말이 있죠.

    바로 전날 있었던 민주당 대선후보 TV토론이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날 TV토론은 1800만명 넘게 시청해 역대 민주당 대선 TV토론 중 최고기록을 세웠습니다

    이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대중의 시선을 끌기 위해 DMZ에서 북미 정상의 깜짝 만남이라는 카드를 내놓았다는 건데요.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 참석 중에도 민주당 TV토론 관련 트위터 글을 올리는 등 마음이 콩밭에 가 있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전문가들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습니다.

    미국 국가이익센터의 해리 카지아니스 국장은 "설령 중대 합의가 이뤄지지 않더라도 양측이 대화 의지를 재확인하며 미래의 합의를 위한 테이블을 다시 차릴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반면 MIT의 비핀 나랑 교수는 “미국의 입장 변화가 없고 실무협상도 거치지 않은 상황에서 이뤄지는 만남은 그저 무의미한 연극이 될 거"라고 우려했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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