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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순간까지 '물밑 협상'…北 응한 이유는

마지막 순간까지 '물밑 협상'…北 응한 이유는
입력 2019-06-30 19:47 | 수정 2019-06-30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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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처음 트럼프 대통령의 제안이 나왔을 때, 북한이 과연 받아들일까, 많은 사람들이 의심했습니다.

    그런데 북한은 전격 수용했죠.

    트럼프 대통령 뿐 아니라 김정은 위원장 입장에서도 빨리 대화를 재개하는 것이 필요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나세웅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 리포트 ▶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트위터 제안 5시간 만에 환영 의사를 밝힌 북한.

    미국은 곧바로 어젯밤 판문점에 비건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를 보내 북한에 회담을 공식 제안했습니다.

    구색이 갖춰지자 북한은 깜짝 정상회담을 전격 수용했습니다.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
    "아침에 의향을 표시한 걸 보고 깜짝 놀랐고 정식으로 만날 것을 제안하신 말씀을 오후 늦은 시각에서야 알게 됐습니다."

    지난 2월 하노이 회담 결렬 이후 협상 라인 재정비 등 내부 단속을 하던 북한은, 최근 김정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친서를 먼저 보내면서 대화 재개를 준비해왔습니다.

    특히 김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신뢰 관계를 협상의 지렛대로 삼고 싶어 하는데, 미국 대선 레이스가 다가오면서 마음이 급해진 것으로 보입니다.

    본격적인 대선 국면이 시작되면, 북한 문제가 우선순위에서 밀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 최근 북중 정상회담을 통해 우군을 확보한 것도, 다시 미국과 대화해볼만 하다는 자신감을 얻는 계기가 된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 내부적으로도 핵을 포기하는 협상에 회의적인 강경파의 목소리를 잠재우고, 대화를 다시 굴러가게 할 동력이 필요했을 것으로 분석됩니다.

    [홍민 북한연구실장/통일연구원]
    "북미 협상 재개의 확실한 모멘텀을 DMZ 회동을 통해서 확보하는 것이 하나 있고, 내부적으로 비핵화에 대해 회의적인 분위기를 불식시키는 내부적 명분차원이 있다."

    정부 당국자는 "협상 재개의 구체적인 날짜를 정하는 것은 미국이 가장 원했던 것"이라 "미국 입장에서도 긍정적인 결과가 나왔다"고 평가했습니다.

    MBC뉴스 나세웅입니다.

    (영상편집: 여유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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