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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에 한국산 쓰레기…"8천 톤 더 버리려 했다"

필리핀에 한국산 쓰레기…"8천 톤 더 버리려 했다"
입력 2019-06-30 20:44 | 수정 2019-06-30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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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다른 준비한 소식 한가지 더 전해드리겠습니다.

    필리핀에 쓰레기를 불법으로 수출해 국제적인 망신을 초래한 사건 기억하시죠.

    검찰 수사결과 필리핀에 도피중인 한국인 용의자가 쓰레기 수출을 계획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윤상문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필리핀 민다나오 섬에 산더미처럼 쌓인 쓰레기들.

    자세히 들여다보니 한국어로 된 상품명이 적혀 있습니다.

    재활용 쓰레기로 위장해 필리핀으로 수출된 한국산 생활 쓰레기들입니다.

    [존 사이몬/필리핀 세관장]
    "이건 100% (재활용) 플라스틱이 아닙니다. 이 안에는 잡다한 쓰레기가 들어 있어요. 이것은 큰 문제입니다."

    검찰은 필리핀 민다나오 섬에 불법으로 떠넘긴 한국 쓰레기가 8천 5백 여 톤.

    떠넘기려고 준비했던 쓰레기도 7천 8백 톤에 달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습니다.

    쓰레기 수출을 주도한 총책 조 모씨는 다른 사건으로 필리핀에 도피한 상태에서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조 씨는 국내에 쓰레기 수출업체 G사를 설립한뒤 쓰레기처리업체 J사로부터 톤당 10만원을 받고 쓰레기를 넘겨받았습니다.

    그리고 역시 조씨 본인이 설립한 필리핀 현지 업체 V사에 처리 비용으로 3만원을 주고 쓰레기를 수출했습니다.

    쓰레기 수출이 가능했던 이유는 조씨 일당이 일반 쓰레기를 '재활용 폐기물'로 속여서 신고했기 때문입니다.

    세관 당국도 '수출품'인줄 알고 일일이 확인하지 않았습니다.

    민다나오 섬에는 5천 1백 톤의 쓰레기가 여전히 남아있고 평택항으로 돌아온 3천4백톤의 쓰레기 대부분은 세금을 들여 처리했습니다.

    검찰은 필리핀에서 도피중인 조 씨를 기소중지하고 쓰레기업체 관계자 4명을 구속해 재판에 넘겼습니다.

    MBC뉴스 윤상문입니다.

    (영상편집 : 김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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