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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계선' 위에서…트럼프-김정은 무슨 말 나눴을까

'분계선' 위에서…트럼프-김정은 무슨 말 나눴을까
입력 2019-07-01 19:48 | 수정 2019-07-01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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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어제 회담의 여러 장면 중 최고의 순간을 꼽으라면 역시 미국 대통령 사상 처음으로 군사 분계선을 넘어가는 장면이었습니다.

    미국 백악관은 물론 북한 TV도 이 장면을 상세히 소개했는데요, 남북미 3자가 촬영한 영상을 종합해보면 이 역사적 순간을 입체적으로 볼 수 있습니다.

    박소희 기자가 재구성했습니다.

    ◀ 리포트 ▶

    군사분계선 앞에서 만난 북미 두 정상.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을 '친구'라 불렀습니다.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
    (내친구.)
    "반갑습니다 이런데서 각하를 만나게될 줄 생각 못했습니다."

    군사분계선을 넘자는 제안은 트럼프 대통령이 먼저 했습니다.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
    (내가 분계선을 넘어도 되겠습니까?)
    "각하께서 한발자국 건너시면 사상 처음으로 우리땅을 밟으시는 미국 대통령이 되십니다."
    (저는 좋습니다. 그 말을 들으니 매우 자랑스럽네요.)

    역사의 한 페이지가 된 순간.

    [트럼프/미국 대통령]
    "좋습니다. 갑시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습니다.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
    "여기 위에 까지 올라가볼까요?"

    김 위원장은 좀 더 걸어가보자며 트럼프 대통령을 이끌었습니다.

    약 10m, 17걸음을 더 간 뒤 멈춰선 두 정상은 환하게 웃으며 악수했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그러한 일을 미국 대통령이 하는 것은 사상 처음이라는 것을 저는 알고 있었습니다. 처음이긴 했지만 저는 (분계선을) 넘어갈 수 있다면 영광이라고 이야기했고, 김정은 위원장이 어떤 답을 할지 미리 알지는 못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이번 만남이 일회성 파격이 아닌 북미 사이 난관을 넘게 해줄 '신비로운 힘'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
    "이런 훌륭한 관계가 남들이 예상 못하는 그런 좋은 일들을 계속 만들면서 우리가 앞으로 해야 할 일들에 맞는 그런 난관과 장애를 견인하는, 극복하는 그런 신비로운 힘이 될거라고 확신합니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군사분계선을 넘는 순간을 트위터를 통해 공개하며 이번 만남 최고의 순간으로 꼽았고, 북한 TV 역시 역사적인 순간이라며 같은 장면을 자세히 소개했습니다.

    MBC뉴스 박소희입니다.

    (영상취재 : 허행진, 영상편집 : 양홍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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