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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들 학점 엉터리"…檢 수사 부른 황교안 발언

"내 아들 학점 엉터리"…檢 수사 부른 황교안 발언
입력 2019-07-01 19:59 | 수정 2019-07-01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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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엉터리 학점으로 취업에 성공한 청년이 있다. 그게 내 아들이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지난달 한 대학 특강에서 한 말입니다.

    그런데 이 회사가 다름아닌 채용 비리 혐의로 수사가 한창인 KT였고 이 발언 이후 황 대표 아들에 대한 특혜 채용 논란이 불거지면서 검찰이 결국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신수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서울남부지검에 업무 방해 혐의로 고발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의혹은 두 가지입니다.

    2011년, 황 대표의 아들이 KT에 채용된 경위, 또 1년 만에 법무팀으로 발령나는 과정에 특혜가 있었냐는 겁니다.

    사건을 맡은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는 일단 2011년 채용 시점은 공소시효가 지나 수사 대상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본사 마케팅직군으로 입사한 황 대표의 아들이 2013년 1월, 법무실로 이동하게 된 과정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당시 KT의 법무 센터장이었던 남 모 실장은 "법무실이 기피 부서였으며, 법대 출신인 아들 황 씨를 자신이 직접 데리고 왔다"고 해명했습니다.

    황 대표가 해당 인사에 영향력을 끼친 사실이 없다고 부인한 겁니다.

    그런데, 검사 출신인 남 실장은 2001년 서울중앙지검에서 당시 부장검사였던 황교안 대표와 함께 근무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검찰은 황 대표가 남 실장에게 아들의 인사이동과 관련해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여부를 조사할 방침입니다.

    [이해관/KT새노조 대변인]
    "2년도 안 된, 그러니까 자기 맡은 바 마케팅직무를 채 파악하기도 전에 다른 부서로 간다는 건 정상적인 보통의 사람의 경우엔 있을 수 없는 일이죠."

    황 대표는 오늘 당시 아들의 채용과 인사 과정엔 전혀 문제가 없었다며 의혹을 거듭 부인했습니다.

    [황교안/자유한국당 대표]
    "아무 문제가 없다고 여러 번 말씀을 드렸습니다. 아마 고발한 그 자체가 아마 그 나중에 문제가 될 것입니다."

    또 KT 채용 비리와 관련해 김성태 의원을 조사했던 검찰은 이르면 이달 초 김 의원에 대한 기소 여부를 최종 결정할 방침입니다.

    MBC뉴스 신수아입니다.

    (영상편집 : 안광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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