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기자이미지 오현석

'희토류' 발끈했던 日…180도 변해 '치졸한 보복'

'희토류' 발끈했던 日…180도 변해 '치졸한 보복'
입력 2019-07-02 19:46 | 수정 2019-07-02 19:48
재생목록
    ◀ 앵커 ▶

    지난 2010년 센카쿠 열도 영유권 분쟁 당시 일본은 중국으로부터 '희토류 수출 금지'라는 경제 보복을 당한 적이 있습니다.

    당시 일본은 "두 나라 경제를 해치는 조치"라고 비판하면서 WTO에 제소했는데요.

    그랬던 일본이 180도 돌변해 똑같은 경제 보복에 나서면서 전형적인 '내로남불'이라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오현석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일본과 중국이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센카쿠 열도, 중국명 댜오위 다오 부근 해상 지역.

    2010년 9월, 이곳에 있던 일본 순시선을 중국 어선이 들이받았습니다.

    "우리 배를 들이받았습니다! (지금 위치 확인해!)"

    일본이 중국인 선장을 체포해 구속하자, 발끈한 중국 정부는 일본에 대한 경제 보복에 나섰습니다.

    전기차 배터리나 액정표시화면 생산에 필수적인 희소금속, 이른바 희토류를 일본에 수출하지 말라는 명령을 내린 겁니다.

    전 세계 희토류의 대부분을 중국이 생산하는 상황에서 일본에겐 치명타였습니다.

    [오하타 아키히로/당시 일본 경제산업상]
    "만약 (희토류 수출) 중단이 일어나 장기간 계속된다면, 엄청난 피해를 보게 됩니다."

    일본은 하루 만에 중국인 선장을 석방하고 백기투항 했습니다.

    그러면서 "희토류 갈등이 두 나라의 경제를 해칠 수 있다"고 중국의 보복 조치를 비판했고, 이후 WTO에 중국을 제소해 승소 판결까지 받아냈습니다.

    그랬던 일본이 이번엔 180도 입장을 바꿔 '경제 보복'을 감행했습니다.

    전형적인 '내로남불'입니다.

    [조정식/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과거 행태와도 상충되는 명백한 자가당착입니다. 일본 정부는 부당한 무역 보복 조치를 즉각 중단해야 합니다."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 정의당은 일본의 조치를 강력하게 성토한 반면, 자유한국당은 우리 정부 외교라인에 대한 문책을 강조해 미묘한 입장차이를 보였습니다.

    MBC뉴스 오현석입니다.

    (영상취재: 김경락 / 영상편집: 이호영)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