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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라늄 수돗물' 주민들만 몰랐다…"장기노출 위험"

'우라늄 수돗물' 주민들만 몰랐다…"장기노출 위험"
입력 2019-07-04 20:06 | 수정 2019-07-04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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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올해 초 충남 청양군의 한 정수장에서 공급한 수돗물에서, 방사성 물질인 우라늄과 유해 중금속인 비소가, 기준치 이상으로 나온 사실이 뒤늦게 확인이 됐습니다.

    당시 청양군이, 이 같은 사실을 주민들에게 제대로 알리지 않은 데 대해서 충청남도가 감사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김광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충남 청양군의 정산정수장.

    인근 정산면 역촌리 등 1천여 가구에 수돗물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난 1월부터 3월까지 이 정수장 수돗물에서 기준치의 최대 3배가 넘는 우라늄이 검출됐습니다.

    특히 2월엔 유해중금속인 비소까지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습니다.

    전문가들은 천연 우라늄의 경우 방사선이 약해 인체에 치명적이지는 않지만, 오래 노출되면 위험할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이무식/직업환경의학과 전문의]
    "특히 민감 취약계층인 소아, 임신부, 신장 기능이 약한 노인이나 환자 등에 대한 장기적인 노출 시 건강 영향이 있을 수 있다고…"

    기준 초과 시 3일 이내로 주민들에게 알려야 하는데, 청양군은 4월이 돼서야 뒤늦게 공지했습니다.

    청양군은 2월 28일에 환경부로부터 주민들에게 알리라는 지시를 받았지만, 문제의 관정을 폐쇄하는 등 조치를 다 끝낸 4월에 이르러서야 홈페이지에 공지했습니다.

    [김건성/청양군 정산면]
    "(청양군청) 사람들이 우리한테 얘기도 안 해주고. 인터넷에 두 번인가 올렸다는데 제가 확인은 못 하고. 시골에는 한 80~90%가 나이 드신 분이라…"

    청양군은 관련 규정을 몰라 벌어진 일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충청남도는 우라늄 초과 검출 사실을 주민과 환경부에 알리지 않은 청양군에 대해 감사를 검토하는 한편, 3년 뒤까지로 예정됐던 상수도 기반시설 확충사업을 앞당기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김광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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