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기자이미지 송광모

이마 붉게 타고 '울퉁불퉁'…가짜 진료 '후폭풍'

이마 붉게 타고 '울퉁불퉁'…가짜 진료 '후폭풍'
입력 2019-07-04 20:28 | 수정 2019-07-04 20:32
재생목록
    ◀ 앵커 ▶

    부산에서 연극배우 출신의 가짜 피부과 의사, 이른바 '홍원장'의 병원에, 수 천명의 환자가 다녀갔다는 사실, 전해 드렸는데요.

    보도가 나간 이후에, 홍원장의 시술로 인해서 부작용을 겪고 있다는 피해 사례들이 계속해서 드러나고 있습니다.

    경찰은 관계자들을 상대로 전방위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송광모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2014년.

    40대 남성 A씨는 피부과 원장 행세를 하던 무면허 의사 홍 모씨로부터 레이저 시술을 받았습니다.

    그 결과, 이마는 붉게 타버렸고, 양 볼도 피멍이 들어 엉망이 됐습니다.

    [피해자 A씨]
    "하고 나면 피떡이 되어 가지고 손도 못 댈 정도로 막... 손에 피가 묻어 나오고..."

    1년 짜리 시술을 받았던 A씨는 시간이 지날 수록 피부 상태가 나빠졌고..

    4년이 지난 지금도, 타버린 피부는 원 상태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피해자 A씨]
    "(항의했더니) '본인이 관리 잘 못해서 그런 걸 우리 보고 어떻게 하라는 얘기냐, 1년 동안 우리는 치료를 해줬는데...'"

    2년 전 홍 원장으로부터 이마에 필러 시술을 받은 여성 B씨는, 아직도 피부가 벌에 쏘인 듯 울퉁불퉁합니다.

    [피해자 B씨 (2017년 이마 필러 시술)]
    "울퉁불퉁해지면서 머리, 두피까지 올라갔어요. 그게 이상하다고 (병원에) 다시 갔더니 숟가락으로 이렇게 펴서 하라고 하더라고요."

    홍 원장은 찾아오는 환자들에게, 다른 병원에서 600만원 하는 시술코스를 단 100만원에 해주겠다고 홍보했습니다.

    너무 싼 가격에 의심이 들 법도 했지만, 피해자들은 병원에 의사들이 여럿 있어 별다른 의심을 하지 않았다고 말합니다.

    [피해자 C씨]
    "남자 의사 한 사람쯤은 있었던 거 같고요. 그 (홍씨) 원장이랑 얘기하고 방이 여러 개 있었던 거 같고요."

    의사 면허가 없는 홍 원장 대신 명의를 빌려주거나 공동 시술을 하는 등 불법에 협조한 걸로 의심되는 진짜 의사는 4명.

    경찰은, 지난 6년간 홍씨 병원을 거쳐간 다른 의사들이 10명 이상인 것을 확인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송광모입니다.

    (영상취재: 이성욱)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