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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화상에 비친 '찜통 불가마'…"당분간 비도 안 와"

열화상에 비친 '찜통 불가마'…"당분간 비도 안 와"
입력 2019-07-05 19:52 | 수정 2019-07-05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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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올 여름 첫 폭염 경보 속에 오늘 서울은 그야말로 지글지글 끓었습니다.

    최고기온 35도를 기록했고 내일은 더 덥다고 합니다.

    그런데 사실 지금은 장마 기간입니다.

    비 대신 폭염이 찾아온 이 '사막같은 장마'를 식혀줄 장맛비는 언제 올지 김윤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뜨거운 햇빛에 도심은 온통 열기로 끓어올랐습니다.

    아스팔트 위로 올라오는 열기에 차도 사람들도 흐물거리고, 그늘막 밑은 사람들로 가득찼습니다.

    젊은이들도 양산을 꺼내들어 햇빛을 피했고 아이들은 시원한 분수의 유혹을 참기 힘들었습니다.

    [박정화]
    "친구들이랑 최대한 안 부딪치려고 피하면서 열심히 걷고 있어요."

    [김성철·황태주]
    "온도요? 딱 몸이 구워지기 적당한 정도? 불가마에 온 것 같아요."

    불가마 같다는 시민들의 하소연은 얼마나 진실일까?

    열화상 카메라를 장착한 드론으로 촬영해 봤습니다.

    마포대교 남단에서 바라본 아스팔트 위는 온통 붉은 색으로, 온도를 재 보니 45도가 넘었습니다.

    한강 둔치에서 여의도 공원으로 이어지는 횡단보도의 온도는 50도를 넘어 52도에 달했습니다.

    건물 옥상은 더 뜨거워 여의도의 한 교회 건물지붕은 57-8도로 60도 가까운 열을 내뿜었습니다.

    불가마 온도가 대략 50도부터 시작하니까 한낮의 서울 시내는 정말 불가마처럼 뜨거웠습니다.

    상대적으로 녹지와 한강의 온도는 낮았지만 한강의 수온도 30도가 넘어 온수처럼 데워졌습니다.

    주말인 내일은 오늘보다 더 더워, 서울과 춘천은 36도, 일부 지방은 38도를 웃돌 전망입니다.

    제주도 남쪽으로 내려간 장마전선은 어떻게 된 걸까?

    [추선희/기상청 분석관]
    "(장마전선은) 10, 11일경 남부지방으로 북상하여 전국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됩니다."

    기상청은 다음주 수요일쯤 전국에 장맛비가 내리면서 폭염이 잠시 누그러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MBC뉴스 김윤미입니다.

    (영상취재: 이종혁, 김두영 / 영상편집: 장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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