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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김윤미

여는 순간 당신은 '인질'…"돈 낼 때까지 먹통"

여는 순간 당신은 '인질'…"돈 낼 때까지 먹통"
입력 2019-07-08 20:18 | 수정 2019-07-08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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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그럼 이 해킹 메일의 첨부 파일을 열었을 때 어떤 피해를 입게 될까요?

    바로, 컴퓨터의 모든 정보를 잠가버린 뒤, 마치 인질처럼 돈을 요구하는 이른바 '랜섬 웨어'가 숨어있는 겁니다.

    수상한 메일, 특히 첨부 파일은 절대 열어보시면 안 됩니다.

    이어서 김윤미 기잡니다.

    ◀ 리포트 ▶

    해킹용 이메일에는 예외 없이 첨부파일이 있었습니다.

    이 첨부파일에는 치명적인 악성코드가 숨어 있습니다.

    보안업체의 도움으로 어떤 악성코드가 들어 있는지 확인해 봤습니다.

    첨부파일을 내려받아 실행하자, 컴퓨터 바탕화면에 해골 문양이 뜨고 '해킹됐다'고 말합니다.

    순식간에 컴퓨터의 모든 파일의 확장자 뒤에는 'locked' 즉 '잠김' 이라는 글자가 따라붙었습니다.

    이 파일을 실행하니 열 수 없다는 메시지가 뜹니다.

    해커가 암호 키를 주지 않으면, 컴퓨터의 모든 파일을 영원히 사용할 수 없는 상태가 된 겁니다.

    기업의 계약서나 중요한 정보를 담은 문건들은 물론 개인의 소중한 추억들도 인질로 붙잡혔습니다.

    [윤두식/보안업체 대표이사]
    "어떤 회사의 5년치 회계 데이터가 있는데 그게 해킹이 돼서 암호화됐다 생각해보세요. 회사가 망할 수도 있는 거죠."

    악성코드중 사용자의 데이터를 인질로 잡고 돈을 요구하는 '랜섬웨어' 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 확인된 공격건수만 매달 10만건이 넘습니다.

    해커들은 데이터 석방 조건으로 암호화폐를 요구하는데 현재 기술로는 추적이 매우 어렵습니다.

    미국에서는 지자체들도 이렇게 당해, 해커에게 40만불에서 60만불을 지불하며 백기를 들었습니다.

    [문종현/보안업체 센터장]
    "사회기반 시설쪽에 감염되면 운영하는 게 더 중요하기 때문에·· (돈을) 해커한데 보내는 경우가 실제로 존재합니다."

    전문가들은 첨부파일을 열 때는 항상 경각심을 갖고 재차 확인하고 보안 소프트웨어는 최신으로 유지해야 해킹 위험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MBC뉴스 김윤미입니다.

    (영상취재: 조윤기, 영상편집: 박병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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