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기자이미지 이소현

파도 위 '뾰족' 지느러미…제주 바다 '죠스' 충격

파도 위 '뾰족' 지느러미…제주 바다 '죠스' 충격
입력 2019-07-08 20:37 | 수정 2019-07-08 20:37
재생목록
    ◀ 앵커 ▶

    제주 해수욕장에 오늘 상어가 나타나, 피서객들이 대피하는 등 한바탕 소동이 빚어졌습니다.

    제주 해변에 상어가 출몰한 건 이번이 두 번째인데, 해수욕객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해 보입니다.

    이소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오늘 낮 12시 반쯤, 제주시 함덕해수욕장 앞바다.

    파도를 가르며 커다란 지느러미가 움직입니다.

    서핑을 하던 남성이 가까이 다가가자, 빠른 속도로 물살을 가릅니다.

    뾰족한 등 지느러미에, 물 밖으로 또렷하게 드러난 꼬리지느러미로 보아 상어입니다.

    "우와, 빨라, 빨라, 빨라."

    해안으로부터 100여 미터 떨어진 해상에서 상어가 출몰했다는 신고가 접수됨에 따라 2시간 가까이 입욕이 통제됐습니다.

    해경과 소방당국이 수색에 나섰지만 상어는 함덕 앞바다를 10여 분간 헤엄치다 먼바다로 사라졌습니다.

    [목격자]
    "크기는 150~160cm 사이. 전체적인 길이가 그 정도인 것 같아요. 공격했으면 영상을 못 찍었겠죠."

    당시 해수욕장에선 100여 명이 물놀이를 즐기고 있어, 하마터면 인명피해가 날 수도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제주 해변에 상어가 출몰한 건 2011년 우도 인근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

    최근 제주 주변에 오징어 어장이 형성되면서 산란기를 맞은 상어가 먹이를 찾아 연안까지 왔을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또 상어와 함께 최고 포식자인 남방 큰돌고래의 서식지가 이동하면서, 상어가 들어온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옵니다.

    [김병엽/제주대 교수]
    "남방 큰돌고래들이 방어벽을 쳐준 거나 마찬가지죠. 해양 동물들이 서식지나 상황이 변화하면서 상어도 연안으로 들어온 상황이 아닌가 추정도 됩니다."

    지난 1959년 이후 국내에서 발생한 상어 공격 사고는 모두 7건으로, 6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습니다.

    MBC뉴스 이소현입니다.

    (영상취재 : 양윤택 (제주))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