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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밤 국제무대 韓日 첫 '격돌'…WTO 긴급상정

오늘 밤 국제무대 韓日 첫 '격돌'…WTO 긴급상정
입력 2019-07-09 19:39 | 수정 2019-07-09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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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일본의 이번 수출 규제가 오늘 밤 처음으로 국제 무대에서 공론화 됩니다.

    현재 스위스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무역기구 WTO 이사회에 우리 정부가 긴급 의제로 상정을 했는데요.

    물론 일본도 여기에 반박을 할 것으로 보여서 한일 간 치열한 통상 외교전이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보도에 이지선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자유무역'을 기치로 내걸고 있는 세계무역기구.

    우리 시각으로 오늘 밤 자정쯤, 160여 개 회원국 앞에서 한국에 대한 일본의 수출규제가 긴급 의제로 오릅니다.

    국제무대에서 이 문제가 공론화되는 건 처음입니다.

    [김인철/외교부 대변인]
    "어제 제네바에서 우리가 일본의 수출규제 문제를 현장에서 추가 의제로 긴급 상정을 했습니다."

    WTO 상품무역이사회에는 주로 차석 대사가 참석하지만, 이번에는 백지아 주 제네바 대표부 대사가 직접 나서 일본의 수출 규제가 부당한 보복조치임을 강조할 계획입니다.

    회원국 간 수출입물량 제한을 금지한 규정과 모든 회원국을 동등하게 대우해야 한다는 원칙을 일본이 위반했으며, 결국 이번 조치가 자유무역의 가치를 훼손시켜 전 세계 경제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부각시킬 것으로 보입니다.

    일본도 한국의 발언이 나오면 안보를 위한 조치라고 반박하겠다는 입장을 자국 언론에 밝힌 상태여서 치열한 공방이 예상됩니다.

    일본이 규제의 근거로 삼은 불화수소 북한 반출 의혹 제기에 우리 정부는 다시 한 번 정식으로 반박했습니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관련 기업들을 모두 조사한 결과, 불화수소 수출부터 사용까지 모두 적법하게 이행되고 있다"며, 북한으로 유출된 증거는 어디에도 없다고 단언했습니다.

    [성윤모/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근거가 있다면 일본은 UN 안보리 결의 당사국으로서 구체적인 정보를 한국을 포함한 유관 국가와 공유하고 긴밀히 공조하는 것이 책임있는 자세일 것입니다."

    산업부는 오는 12일 도쿄에서 열리는 양자협의에서도 명확한 근거 제시와 해명을 요구할 계획입니다.

    이번 사태의 중재자가 될 수 있을 미국에 대해서도 외교 채널을 총가동합니다.

    이틀 뒤 외교부 당국자가 워싱턴으로 출국하는데 이어, 다음 주에는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이 미국 출장길에 올라 미국과의 대응 방안을 협의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이지선입니다.

    (영상편집: 최승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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