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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꺼진 줄 알고…"대진이를 좀 보호하려고"

마이크 꺼진 줄 알고…"대진이를 좀 보호하려고"
입력 2019-07-09 19:44 | 수정 2019-07-09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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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결국 정치권 공방의 핵심은 윤 후보자가 청문회장에서 거짓말을 했는지 여부입니다.

    자, 그런데요, 오늘 새벽 청문회가 잠시 중단됐을 때, 윤 후보자가 여당 의원하고 이 문제로 대화를 나눴는데 그때 마이크가 커져 있던 바람에 이 대화가 카메라에 그대로 잡혔습니다.

    대화 내용은 "후배였던 윤대진 당시 중수과장을 보호하기 위해서 기자에게 그렇게 얘기한 것 같다"는 건데요, 다시 말해서 청문회에서 위증한 건 아니라는 취지입니다.

    그 대화 내용을 오현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오늘 새벽 1시 반쯤 문제의 녹음파일이 공개되고 잠시 정회가 선포된 사이 민주당 김종민 의원이 윤 후보자에게 다가갑니다.

    [김종민/더불어민주당 의원]
    "고생 많으셨습니다."
    (아니, 저게 지금…)

    마이크가 다 꺼진 줄로 안 두 사람이 대화를 이어갑니다.

    [윤석열/검찰총장 후보자]
    "제가 윤우진, 대진이를 좀 보호하려고 (과거 언론에) 저렇게 말했을 수도 있는데, 사실은 이남석 (변호사)가 대진이 얘기를 듣고 (연락을) 했다는 것이 거든요. 대진이가 했다는 건데 제가 기자한테는 그렇게 (얘기)했을 수 있고…"

    잠시 뒤 뒤늦게 마이크가 켜진 걸 발견한 검찰 관계자가 황급히 마이크를 돌립니다.

    우연히 카메라에 잡힌 이 말이 사실이라면 "변호사를 소개한 건 내가 아니"라는 청문회 답변은 위증이 아닐 수 있습니다.

    [정태근/전 한나라당 의원]
    "실 내용은 위증이 아닐 수 있어요. 실제로 그것을 윤석열 지검장이 안 했을 가능성이 있어요. 그래서 이게 향후에 어떻게 갈지…"

    이 사건 관련자들도 오늘 같은 취지로 입장문을 냈습니다.

    윤대진 검찰국장은 "이남석 변호사는 중수부 과장일 때 수사팀 직속 부하로, 내가 형에게 소개했다"고 말했습니다.

    이남석 변호사 역시 "윤대진 당시 중수과장의 소개로 윤 전 세무서장의 말 상대를 해줬다며, 다만 형사 변론은 하지 않았고 경찰에 선임계도 내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윤 후보자도 오늘 입장문에서 "7년 전 윤 과장에게 불필요한 피해가 없도록 하기 위해 한 기자에게 오해의 소지가 있는 설명을 한 것으로 생각된다"고 해명했습니다.

    물론 이런 해명들이 모두 사실이라 해도 윤 후보자가 후배 검사를 보호하기 위해 기자에게 거짓 답변을 한 셈이어서 논란의 여지는 남아 있습니다.

    MBC뉴스 오현석입니다.

    (영상취재 : 김경락 / 영상편집 : 문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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