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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아오른 '최저임금' 전쟁…경영계 "깎자" 고수

달아오른 '최저임금' 전쟁…경영계 "깎자" 고수
입력 2019-07-09 20:12 | 수정 2019-07-09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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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내년도 최저 임금을 8천 원으로 깎자는 삭감안을 내놓은 사용자 측이 최저임금 위원장의 수정안 제출 요구에도 여전히 삭감안을 고수했습니다.

    이 삭감안에 강력 반발하고 있는 노동계가 오늘 최저임금 결정회의에 불참하면서 또다시 파행 국면을 맞았습니다.

    김성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벌써 10번째 모인 최저임금위원회 회의장.

    한쪽 자리가 텅 비어있습니다.

    사용자 위원들이 내년도 최저임금을 '8천원', 올해보다 4.2% 깍은 삭감안을 고수하고 있는데 대한 항의 차원에서 노동계 위원 전원이 회의에 불참한 겁니다.

    그래도 경영계는 요지부동입니다.

    [김용근/한국경영자총협회 부회장]
    "저희가 마이너스 4.2%를 제시했고 심도 있는 고민 끝에 제시한 숫자이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재조정하기 힘든 숫자라고 생각합니다."

    최저임금 삭감안을 수정하라는 위원장의 요구를 들어줄 수 없다며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습니다.

    [반원익/한국중견기업연합회 부회장]
    "우리가 마이너스라고 얘기하는 것은 너무 짧은 기간에 너무 많이 나가서 마이너스 해달라는 겁니다. 그래서 우리가 밖에서 소위 정말 글로벌 경쟁을 할 수 있도록…"

    경영계가 최저임금 삭감안을 내놓은 이후 노동계는 연일 규탄 집회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어제는 서울역에서, 오늘은 경총과 전경련, 국회를 찾아 최저임금 삭감안에 대한 강한 비난을 쏟아냈습니다.

    [이미선/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 서울지부장]
    "제정신입니까? 어떻게 지금까지도 힘들게 저임금으로 살아왔는데 계속해서 가난하게, 또 우리 아이들까지 계속 참으면서 감당하라고 말하는 겁니까?"

    최저임금을 깍으려면 그 수백 배에 달하는 대기업 CEO 최고임금부터 깍으라고도 했습니다.

    [윤택근/민주노총 재벌특위 위원장]
    "팔 다리가 잘려나가고 청춘을 다 바쳐 일했던 그 대가가, 최저임금이 1만원도 되지 않은데 저들은 천문학적 숫자의 이익 배당금을 받아가고 있습니다."

    양측의 고집과 반발에 속수무책 바라만 보는 최저임금위원장만 다급해졌습니다.

    [박준식/최저임금위원장 (오늘)]
    "7월 11일까지는 2020년도 최저임금 관련 임금 수준 논의를 종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내년도 최저임금 고시를 8월 5일까지 하려면 최저임금위원회 결론은 늦어도 오는 15일까지 나와야하는 상황입니다.

    MBC뉴스 김성현입니다.

    (영상취재 : 권혁용, 한재훈 / 영상편집 : 함상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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