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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되는 개 물림에도…"우리 개는 안 물어요"

계속되는 개 물림에도…"우리 개는 안 물어요"
입력 2019-07-09 20:33 | 수정 2019-07-09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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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최근 경기도 용인의 한 아파트에서 세 살 어린이가, 이웃집에서 키우는 폭스 테리어 개에 물려서 크게 다쳤는데요.

    두 달 전 부산에서도 초등학생 두 명이 폭스테리어에 물리는 사고가 났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전국에서 하루 여섯 명꼴로 이렇게 개물림 사고를 당하고 있지만, 견주들의 인식은 크게 달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현지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아파트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자…주인과 함께 있던 반려견이 순식간에 기다리던 남성을 덮칩니다.

    개에 물린 이 남성은 응급 수술까지 받았습니다.

    지난 5월, 부산 해운대구 한 아파트에서도…초등학생 두 명이 폭스테리어에 물려 전치 2주의 상처를 입었습니다.

    [최해영/해운대경찰서 형사과장]
    "개를 키우려고 나무를 깎아서 울타리를 만들었는데…개가 울타리를 깨고 나가서 길 가던 애들을 물은 거죠."

    지난 3년간 개에 물려 병원 치료를 받은 사람은 6천 8백여 명.

    하루 6명꼴로 개물림 사고를 당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반려견 관리에 대한 견주들의 인식은 여전히 낮은 상황.

    시내 곳곳에서 산책 중인 개를 쉽게 찾아볼 수 있지만 때때로 목줄을 하지 않은 경우도 있습니다.

    농림축산검역본부의 조사에선 우리나라 반려견 견주의 20% 정도가 목줄이나 인식표를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귀찮아서', '반려견이 불편할까 봐' 등이 이유였습니다.

    많은 견주들이 막연히 '우리 개는 물지 않는다'는 믿음을 갖고 있는 것도 문제입니다.

    [김애라/부산동물학대방지연합 대표]
    "견주들이 자기가 키우는 종에 대해서 공부도 하고 교육도 하고, 훈련도 받아야 하는데…그런 부분이 우리나라에서는 많이 아쉬운 부분이죠."

    전문가들은 자신이 키우는 반려견에게 공격적인 성향은 없는지, 공격성을 완화할 방법은 무엇인지 등, 견주에 대한 교육이 필요하다고 지적합니다.

    MBC뉴스 현지호입니다.

    (영상취재: 이보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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