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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해가스 '풀풀' 염색공장…"여과기가 뭐예요?"

유해가스 '풀풀' 염색공장…"여과기가 뭐예요?"
입력 2019-07-09 20:35 | 수정 2019-07-09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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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경기도 내, 소규모 염색공장 세 곳 중에 한 곳이, 유해물질을 거르지 않고 그대로 배출하고 있던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비용을 아끼기 위해서였는데, 이들이 배출한 건 독성이 강한 발암 물질이었습니다.

    홍의표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경기도 포천의 한 염색공장.

    먼지가 엉겨붙은 기계에서 뿌연 김이 피어오릅니다.

    옷감을 다림질하는 공정에서 나오는 유해 가스입니다.

    여과 설비가 부실해 제대로 흡수되지 않고, 그대로 배출되고 있는 겁니다.

    [경기도 특별사법경찰]
    "이 앞에 있는 후드가 이걸(유해 가스) 못 빨아들여요, 지금."

    경기도 양주의 또 다른 염색공장.

    먼지 배출구에 있어야 할 필터가 보이지 않습니다.

    [경기도 특별사법경찰]
    "안에 백필터나 이런 게 하나도 없잖아요, 텅텅 비어 있잖아요. (네…)"

    경기도가 도내 섬유 염색업체 30곳을 추려 조사한 결과, 3분의 1에 해당하는 10개 업체가 대기오염 방지시설을 설치하지 않거나 제대로 작동시키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주로 직원이 30명 미만인 작은 업체로 대당 수억 원의 설치 비용을 아끼기 위해 유해물질을 그냥 배출해 왔습니다.

    [오염방지설비 업체 관계자]
    "보통 표준적인 용량을 처리할 때 대기오염 방지업체에서는 1억 7천에서 2억 7천, 3억 언더(아래)로 설치되고 있습니다."

    섬유를 염색해 고열처리하는 과정에서 벤젠과 포름알데히드와 같은 1급 발암물질이 발생하는데, 특히 인체 신경계에 해롭습니다.

    [이병우/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장]
    "먼지라든지 유해가스, VOC(휘발성 유기화합물) 부분에 있어서는 벤젠이나 포름알데히드 같은 신경계를 자극하는 발암 물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은 대기환경보전법 위반 혐의로 적발된 업체를 형사 입건 의뢰하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홍의표입니다.

    (영상취재: 임정환 / 영상편집: 이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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