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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급 관사] 집 있어도 무조건 관사…살던 집은 월세 '재테크'

[1급 관사] 집 있어도 무조건 관사…살던 집은 월세 '재테크'
입력 2019-07-10 20:03 | 수정 2019-07-10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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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집중해부 1급 관사, 오늘은 지자체 장들의 '관사 재테크' 얘깁니다.

    관사에 들어가 살면 본인 집은 세를 놓고 임대 수익을 올릴 수 있는데요.

    임대를 하지 않는다고 해도 집과 살림살이 뿐 아니라 관리비, 또 전기 수도 요금까지, 모든 주거 비용을 세금에서 지원을 받다보니까 관사에 들어가면 무조건 남는 장삽니다.

    그래서 부동산 부자인 단체장 들도 공짜 관사를 이용하는데요.

    먼저 남상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5성급 호텔과 쇼핑몰, 공연장이 함께 모여있는 서울의 한 고급 주상복합단지입니다.

    [부동산 중개업소]
    "30층에 피트니스 센터하고 사우나까지 다 있어요. (보증금) 1억에도 (월세) 350만원 달라고 해, 380만원까지도 내가 했었는데…"

    이철우 경북지사는 관사에 들어가기 전까지 이 곳에 있는 부인 명의의 50평형대 아파트에 살았습니다.

    지난해부터 보증금 1억 원에 월세를 놓아 매달 350만 원씩 수익을 올리고 있습니다.

    김경수 경남지사도 관사에 들어가면서 김해에 살던 아파트는 세를 놓았습니다.

    [부동산중개인]
    "기본 전세가가 지금 한 1억8천, 9천 이렇게 하는데 급전세가 1억6천…"

    깐깐한 관사 사용 규정이 없다보니 집이 2채 이상 있는 다주택자들도 '공짜 관사'의 혜택을 누립니다.

    아파트 2채와 상가주택 2채가 있는 정현복 전남 광양시장은 관사에 산지 5년째고 부부가 함께 관내 고성군(건물)은 물론 서울(아파트)과 수도권에 오피스텔과 상가 등 6채를 갖고 있는 이경일 강원 고성군수도 최근 관사에 들어갔습니다.

    [이경일/고성군수]
    "집을 비워놓을 수가 없고. 그러니까 이제 언젠가 거기(자택)로 가야죠. 그러니까 여기는 제가 봤을 때 한시적으로 쓰는 응급 거주 주택이라 그럴까?"

    관사에 들어간 광역 시도지사들의 공통점은 대부분 서울 아파트 1채 씩은 갖고 있다는 겁니다.

    재산 신고 금액순대로 보면 67억원을 신고한 오거돈 부산시장을 비롯해 송하진 전북지사, 권영진 대구시장, 김영록 전남지사, 이시종 충북지사, 이철우 경북지사가 그렇습니다.

    대부분 서초, 송파 등 전통의 강남과 요즘 뜨는 '마용성'에 아파트를 갖고 있으면서 관사 혜택도 포기하지 않고 있습니다.

    집은 물론, 매년 수백에서 수천만 원씩 드는 공공요금과 관리비도 세금에서 지원받습니다.

    [송하진/전북도지사]
    "(관리비나 비품 이런 걸 예산으로 지원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그런 부분도 의회에서 논의해야 한단 얘기죠."

    [권영진/대구시장]
    "관리비도 사실은 거기는 삶의 공간이기도 하지만 근무공간이기도 하기 때문에..저는 문제가 없다고 보고요."

    시장 취임 전 월세 250만 원을 내고 아파트에 세 들어 살던 박원순 서울시장도 현재는 보증금 28억 원에 월세 208만 원 짜리 관사에 살면서 본인이 부담하는 주거비는 없습니다.

    반면 홍남기 경제부총리, 유은혜 교육부총리 등 중앙정부 장차관들은 규정에 따라 관사 관리운영비는 본인이 부담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남상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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