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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급 관사] 바로 옆 동에 '관사' 마련…전세금 6억 굴리려고?

[1급 관사] 바로 옆 동에 '관사' 마련…전세금 6억 굴리려고?
입력 2019-07-10 20:04 | 수정 2019-07-10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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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집 걱정도 덜면서 돈도 벌고, 뭐 일석이조입니다.

    그렇다보니까 이런 경우도 있는데요.

    같은 아파트 단지인데 살던 집 바로 옆동의 아파트를 1급 관사로 정해서 들어간 시장도 있었습니다.

    이 정도면 업무 편의 때문에 관사를 이용 한다는 최소한의 명분도 사라지는 겁니다.

    이어서 백승우 기잡니다.

    ◀ 리포트 ▶

    김종천 경기도 과천시장이 올해 1월부터 관사로 쓰고 있는 아파트입니다.

    [아파트 경비원]
    "(시장이) 여기 옆 동에 살다가… (왜 여기로 이사오셨대요. 그런데?) 도배하고, 페인트 싹 하고, 수리 싹 해서…"

    김 시장이 원래 살던 아파트는 바로 옆 동, 걸어서 1분, 100m 거립니다.

    원래 집과 관사 모두 방 4개짜리 45평형, 면적도 똑같습니다.

    투기과열지구라 비싼 집값 만큼 중개료 부담도 커 굳이 이사할 이유는 없습니다.

    [부동산중개인]
    "많이 올라갈 때는 8억(원) 씩 막 했었거든요. (전셋값이?) 예. 매매가는 지금 들쑥날쑥이에요. 14억 (원) 정도?"

    이사 이유는 이겁니다.

    김 시장이 세 들어 살던 아파트는 전세금이 6억5천만 원, 반면 관사는 사용료가 공짜.

    관사 덕에 목돈 6억5천만 원이 생긴 겁니다.

    거듭된 인터뷰 요청 거부 끝에 김 시장에게 전세금의 행방을 물었습니다.

    [김종천/과천시장]
    "(전세)보증금을 찾아서 한 반액 정도를 가지고 대응하지 않으면 안 되는 그런 가정 내 경제적 사정이 생겼습니다."

    쓰고 남은 돈엔 이자도 붙고 있습니다.

    [김종천/과천시장]
    "(한 3억 원 정도가 남잖아요. 그 차액은 그러면?) 보통 예금에 아마 들어가 있을 겁니다."

    속 보이는 이사는 또 있습니다.

    장영수 전북 장수군수가 원래 살던 집입니다.

    1층 가정집과 함께 부인 명의의 이 모텔 건물을 보증금 5천만 원에 통째로 세를 놓았습니다.

    [모텔건물 임차인]
    "(몇 년 계약하신 거에요?) 10년이요. (월세는 얼마인데요?) 300이요. 300(만 원). (아, 월 300.)"

    장수군청과 장 군수 집은 직선거리로 360m, 군청에서 관사까지는 540m로 오히려 관사가 군청에서 더 멉니다.

    장 군수는 보건의료원의사숙소에 마련한 관사로 들어가면서 수리비로만 2천만 원 넘는 예산을 썼습니다.

    [유OO/장영수 군수 부인]
    "조금만 손을 대더라도 새시 하나에 몇 백(만 원)씩 가는 거 아시잖아요."

    장 군수는 집과 모텔 출입문이 같아 괜한 오해를 살까봐 관사에 들어갔다면서도 내년 상반기 안으로 나가겠다는 뜻을 전해왔습니다.

    MBC뉴스 백승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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