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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려도 모르고 알아도 약 없다…"무섭게 퍼질 수도"

걸려도 모르고 알아도 약 없다…"무섭게 퍼질 수도"
입력 2019-07-10 20:12 | 수정 2019-07-10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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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문제는 이런 신종 감염병이 국내에 유입될 경우에 이런 병을 겪어보지 않은 의료진도 당황할 있다는 겁니다.

    예방이나 치료 방법은 물론이고 어떤 병에 걸린 건지, 진단 조차 불가능한 질환도 적지 않았습니다.

    이어서 정진욱 기자입니다.

    ◀ 리포트 ▶

    16개의 신종 감염병 중에 병원에서 진단할 수 있는 병은 8종, 절반에 그칩니다.

    심지어 하트랜드 바이러스 병이나 타히나 열은 보건 당국에서도 진단이 불가능합니다.

    예방약도 치료제도 없습니다.

    예방백신이 있는 질병은 리프트밸리열 단 한 종에 불과하고, 치료제가 있는 질병은 4종에 불과합니다.

    나머지 12개 질환은, 병의 증상을 완화하는 '대증요법' 밖에 없습니다.

    [백지현/인하대 감염내과 교수]
    "모든 의료진이 여기에 대해서 다 알고 대비하는건 불가능하고요."

    걸리면 치명적이지만, 16개 감염병 중 법정 감염병으로 지정돼 국가의 관리를 받는 질병은 아직 하나도 없습니다.

    정부는 내년에 크리미안 콩고 출혈열과 리프트 밸리열 등 이 중 2종류의 감염병을 1급 감염병으로 지정하기로 했습니다.

    1급 감염병은 치명률이 높거나 집단발생의 우려가 크고 음압 병동 등 높은 수준의 격리가 필요한 병입니다.

    [이동한/질병관리본부 과장]
    "치명률이 높고 신속한 공중보건학적인 대처가 필요한 경우에 새로 1급 감염병에 추가됩니다."

    보고서는 그러나 마비저와 하트랜드바이러스병 등 나머지 14개 질환도 모두 법정감염병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해 국내 입국자 중 발열, 설사와 같은 감염병 증상이 확인된 사람은 모두 26만여 명.

    신종 감염병이 국내로 전파될 위험이 높아지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MBC뉴스 정진욱입니다.

    (영상편집: 이정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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