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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일대 잇따라 정전…'붉은 수돗물'도 힘든데

인천 일대 잇따라 정전…'붉은 수돗물'도 힘든데
입력 2019-07-10 20:32 | 수정 2019-07-10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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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오늘 새벽 인천 서구에서 전기 공급이 4시간 가까이 끊겼습니다.

    '붉은 수돗물' 여파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출근 시간까지 계속된 정전 때문에, 시민들은 또 한 번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김세로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오늘 아침 인천 서구의 한 교차로.

    신호등이 꺼져 먹통이 되자 교통경찰이 수신호로 차량을 이동시킵니다.

    버스가 언제 올지 알려주는 전광판도 불이 모두 나갔습니다.

    오늘 새벽 3시 50분쯤 인천 서구 청라동과 불로동 일대 3천3백 세대에 전기 공급이 갑자기 끊겼습니다.

    [전어진/인천 서구 주민]
    "(욕실에) 불도 안 켜지고, 일단 비몽사몽 머리는 감았는데 드라이기가 안 나오니까 머리도 못 말리고…"

    한전이 긴급 복구 작업에 나서 순차적으로 전기가 공급됐지만, 2천 9백 세대는 아침 7시 반까지 정전이 계속됐습니다.

    [정전 피해 아파트 주민]
    "화장을 한다든가 씻고 할 때 불이 하나도 안 들어오니까, 아예 집에서 준비하는 걸 포기하고 출근길에 준비했어요."

    원인은 전력설비인 개폐기 고장이었습니다.

    개폐기는 전기를 차단하거나 이어주는 일종의 스위치 역할을 하는데, 피해지역 첫 시작점에 있던 개폐기가 고장나면서 일대 아파트에 전기가 공급되지 않았던 겁니다.

    [한전 관계자]
    "맨홀 속이나 아니면 지상 개폐기 내부에서 결함이 발생할 수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일일이 확인하면서 투입하는 과정에 시간이 좀 오래 걸렸습니다."

    인천 강화군 일대에서도 어젯밤 지상 개폐기가 고장 나 1천 세대가 두 시간 동안 피해를 입었습니다.

    [고재후/인천 서구 주민]
    "식수, 전기, 실생활에 다 가장 중요한 사안 아닙니까, 좀 더 시민들 생활에 불편을 겪지 않게끔…"

    수돗물 피해에 신경이 곤두섰던 주민들은 새벽 대규모 정전으로 또 한 번 마음을 졸였습니다.

    MBC뉴스 김세로입니다.

    (영상취재 : 주원극 / 영상편집 : 김창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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