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킥보드 타고 절도범 앞에 '딱'…우리 동네 '슈퍼맨'

킥보드 타고 절도범 앞에 '딱'…우리 동네 '슈퍼맨'
입력 2019-07-10 20:36 | 수정 2019-07-10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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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경찰을 피해서 달아나던 절도 용의자가, 킥보드를 타고 추격한 시민의 도움으로 검거 됐습니다.

    이 용감한 시민, 지난해에는, 전복된 차량의 유리창을 깨고 운전자를 구해 내기도 했다는데요.

    이쯤 되면 '우리 동네 슈퍼맨'이라고 해도 되겠죠.

    김광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반바지를 입은 20대 남성이 급하게 도주합니다.

    그 뒤를 킥보드를 탄 한 남성이 빠르게 쫓아갑니다.

    인근 백화점에서 물건을 훔친 뒤 도주 중이던 절도 용의자는 킥보드를 타고 추격한 시민의 도움으로 결국 검거됐습니다.

    [박희성/대전 선화파출소 팀장]
    "보안요원에게 경찰관이 다가가서 경위를 파악하는 순간, 보안요원을 밀치고 절도범이 도주를 하게 된 것입니다."

    용의자 검거에 결정적인 도움을 준 용감한 시민은 버스기사인 49살 김영우 씨.

    귀가하던 길 절도용의자를 경찰이 추격하는 상황을 목격하고 바로 추격전에 동참한 겁니다.

    [김영우/대전시 성남동]
    "소리가 들려 뒤를 보니 경찰 두 분이 범인을 쫓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전동 킥보드를 타고 쫓아가서 범인을 가로막아…"

    김 씨는 지난해 5월에는 세종시 소담동의 한 도로에서 전복된 차량 앞유리를 깨고 운전자의 구조를 도와 대전시장 표창을 받기도 했습니다.

    [김영우/대전시 성남동]
    "불의를 보면 제가 지나칠 수 없습니다. 사람을 구하고, 그런 후에 오는 뿌듯함이라는 건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각박한 세상이라지만 아직도 우리 곁엔 어려움에 빠진 타인을 위해 나서는 김 씨 같은 작은 영웅들이 많습니다.

    MBC뉴스 김광연입니다.

    (영상취재: 김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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