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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경찰 야구단 "하늘도 마음을 아나봐요"

'굿바이' 경찰 야구단 "하늘도 마음을 아나봐요"
입력 2019-07-11 20:42 | 수정 2019-07-11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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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프로야구 퓨처스 리그에서 활약했던 경찰 야구단이 다음 달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되는데요.

    마지막 경기에 김태운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리포트 ▶

    어제 충남 서산의 2군 경기장.

    한화와의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선수들의 훈련이 한창입니다.

    하지만 굵어진 빗줄기에 결국 경기가 취소되면서 선수들은 공식 경기도 치르지 못한 채 해체를 맞이하게 됐습니다.

    [김태군/경찰 야구단 주장]
    "날씨도 저희 마음을 알아주는 것 같습니다, 선수들 마음을."

    [김민수/경찰 야구단]
    "마지막이니까 경기하고 싶었는데, 일단은 못하게 돼서 제일 아쉬운 마음이 큰 것 같아요."

    그래도 팬들이 있어 외롭지 않았습니다.

    서산 원정까지 찾아온 팬들은 노란 해바라기로 선수들을 위로했습니다.

    [이연주]
    "해바라기가 기다림이라는 뜻이에요. 사실은 이미 한바탕 울고요. 한바탕 이미 울고 나서 씁쓸하죠, 안타깝죠."

    지난 2005년 창단 이후 퓨처스 북부리그 8차례 우승.

    11년간 팀을 이끌어 온 유승안 감독은 제자들 걱정뿐입니다.

    [유승안/경찰 야구단 감독]
    "제대하고 나가서도 한국 야구에서 제일 멋있는 야구 선수가 되길 바란다."

    동고동락했던 선수들도 많은 순간들이 스쳐 지나갑니다.

    [김태군]
    "정이 좀 많이 든 것 같습니다. 애들한테 뭐라하기만 했는데, 그런 부분에 대해서 조금 마음 아프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야구 선수들이 병역 의무를 이행하면서 프로 선수로 성장하는데 큰 역할을 해왔던 경찰 야구단.

    의경제도 폐지에 따라 다음 달 선수들의 제대를 끝으로 역사 속으로 사라집니다.

    MBC뉴스 김태운입니다.

    (영상취재: 고헌주 / 영상편집: 권태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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