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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발표보다 빠른 조국 SNS…"오만한 페북 정치"

정부발표보다 빠른 조국 SNS…"오만한 페북 정치"
입력 2019-07-15 20:11 | 수정 2019-07-15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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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신임 법무장관으로 거론되는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이 정부 보도 자료를 공식 발표보다 먼저 개인 SNS에 올려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그러지 않아도 지나치게 왕성한 페이스북 활동으로 여러 차례 도마에 올랐는데 야당은 물론 여당 안에서도 곱지 않은 시선이 나오고 있습니다.

    임명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조국 민정수석이 어제 오후 페이스북에 올린 산업통상자원부 보도자료입니다.

    WTO 일반이사회에서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를 정식 의제로 논의한다는 내용인데, 올린 시간부터 문제가 됐습니다.

    조 수석의 게시 시간은 어제 오후 5시 13분, 그런데 산업부의 공식 배포는 5시 27분에 이뤄져 정부 공식 자료가 조 수석의 SNS에 14분 먼저 공개됐습니다.

    산업부는 "자료 배포 과정에서 타이밍이 맞지 않았다"며 "저희의 불찰"이라고 사과했습니다.

    [조배숙/민주평화당 의원]
    "어떻게 청와대 수석의 개인 SNS 계정에서 이게 먼저 나갑니까?"

    [정승일/산업통상자원부 차관]
    "한 10분, 10여분 정도 차이가 나는 걸로 알고 있는데요. 의원님이 지적하신 취지 감안해서 저희가 더욱 조심하도록 하겠습니다."

    반면 조 수석 측은 "산업부와 청와대 정책실의 논의 결과 '즉시공개'를 결정한 문서임을 보고받고 SNS에 올린 거"라고 해명하고, 별도의 유감 표명은 하지 않았습니다.

    민정수석이 산업부 문서까지 보고받냐는 질문에 청와대는 '즉시공개'가 결정된 문건이어서 수석들 간에 두루 공유된 거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앞서 조 수석은 동학농민혁명을 소재로 한 노래 '죽창가'를 SNS에 공유하기도 했습니다.

    최근 나흘 간 일본의 경제보복에 관련한 글을 12개나 올렸습니다.

    야당들은 민감한 외교안보 사안에 소관업무가 다른 조 수석의 처신이 가벼운게 아니냐며 '오만한 페북정치'라고 일제히 비판했습니다.

    [오신환/바른미래당 원내대표]
    "동학 혁명군까지 이 무대에 등장시킬 필요는 전혀 없습니다. 감정적인 대응으로 국민을 불안하게 하지 말고 냉정을 유지할 것을 당부드립니다."

    여당 안에서도 조국 수석의 페이스북 활동이 불필요한 논란만 일으킨다는 지적이 나오지만 청와대 안에선 정책홍보에 효과가 있다는 입장이 우세해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임명현입니다.

    (영상취재 : 이종혁 / 영상편집 : 이정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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