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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못 구할라" 韓↑…"수출길 막혔네" 日↓

"반도체 못 구할라" 韓↑…"수출길 막혔네" 日↓
입력 2019-07-15 20:16 | 수정 2019-07-15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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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일본의 반도체 소재 수출 규제가 시작된 지 열 하루가 지났습니다.

    그런데 계속 하락하던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오히려 최근 한 주 사이에 크게 올랐습니다.

    덕분에 주식 시장에서 우리 반도체 기업은 유리하게 일본의 반도체 소재 기업에는 불리하게 움직이고 있는데 그 이유가 뭔지 이 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줄곧 떨어지기만 하던 D램 가격 그래프가 최근 방향을 바꿨습니다.

    한 주 사이 D램 현물가격이 평균 8%, 최대 13% 까지 올랐습니다.

    재작년의 반도체 초호황 이후 근 2년 만의 상승입니다.

    D램은 PC와 서버 등에서 데이터 저장을 담당하는 메모리반도체, 그동안 값이 더 떨어지길 기다리던 글로벌 IT업체들이 일본의 수출 규제이후 거꾸로 사들이기 시작한 겁니다.

    [이승우/유진투자증권 연구원]
    "D램 조달이 어려워지지 않느냐는 불안감이 있는 상황에서 일부 고객들의 매수 문의가 있었고 그 와중에 딜러들이 물량을 많이 내놓지 않으면서 가격이 예상보다 큰 폭으로…"

    세계 D램 시장의 70%를 차지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는 주력상품의 가격상승에 힘입어 반등했습니다.

    삼성전자는 한 주 사이 5.6%의 상승했고, SK하이닉스는 같은 기간 13% 이상 올랐습니다.

    특히 외국인들이 한 달 사이 두 회사의 주식을 1조7천억원어치 사모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한국 수출길이 막힌 일본 소재업체들의 주가는 고전하고 있습니다.

    불화수소 생산업체 스텔라케미파는 이 달 들어 지난주까지 4.6% 하락했고, 감광액을 만드는 JSR과 신에츠화학공업도 주가가 빠졌습니다.

    전문가들은 소재 부족사태가 현실화될 때까지 반도체 가격은 지속적으로 오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습니다.

    또 우리 기업의 D램 생산이 멈추는 상황까지 갈 경우 일본 기업에도 피해가 간다는 점을 일본 정부도 무시하긴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송명섭/하이투자증권 연구원]
    "일본의 세트 업체들은 낸드는 도시바한테 받으면 되지만 D램은 받을 데가 없잖아요. 전세계적으로 IT 세트 생산은 거의 멈춘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그러나 양국의 갈등이 계속 커질 경우엔 글로벌IT기업들이 다른 공급처를 찾으려할 수도 있다고 불안감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지선입니다.

    (영상편집 : 김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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