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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도 아닌데 '뎅기열' 모기가…"비행기 탄 듯"

동남아도 아닌데 '뎅기열' 모기가…"비행기 탄 듯"
입력 2019-07-15 20:33 | 수정 2019-07-15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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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주로 동남아 지역 모기에서 검출되는 뎅기열 바이러스가 국내 서식 모기에서 처음으로 검출됐습니다.

    일단 전파 가능성은 낮을 걸로 보고 있지만, 방역을 강화하고 인근 주민들에 대한 실태조사에 나설 계획입니다.

    남재현 기잡니다.

    ◀ 리포트 ▶

    주둥이가 검고 등판에 3개의 검은 반점이 있는 반점날개 집모기입니다.

    질병관리본부가 이달 초 인천공항 부근 을왕산에서 채집한 모기 100마리 가운데 이 반점날개 집모기 두 마리에서 뎅기 바이러스 유전자가 검출했습니다.

    국내 서식 모기에서 뎅기 바이러스가 확인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보통 뎅기열은 흰줄 숲모기를 통해서만 전파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반점날개 집모기에서 바이러스가 발견된 건 매우 이례적입니다.

    방역당국은 이 모기 종류의 개체수가 국내에선 0.04%에 불과해 뎅기열 전파 가능성은 일단 낮다고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뎅기 바이러스 매개 모기의 토착화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감시 확대와 실태조사를 벌이기로 했습니다.

    [이희일/질병관리본부 보건연구관]
    "인근지역 매개모기 집중 방제 실시, 인근 거주자에 대한 의심환자 감시강화, 그리고 지역 주민 대상 실태 조사를 실시할 예획입니다.

    고열이나 근육통 같은 증상을 보이는 뎅기열은 치료 시기가 늦어질 경우 치사율이 최고 20%에 이릅니다.

    올해만 해도 인천 8명을 비롯해 모두 90명이 뎅기열에 걸린 것으로 집계됐는데 모두 동남아 등 해외에서 감염된 사례였습니다.

    [김연재/국립중앙의료원 감염내과]
    "중증으로 넘어갈 경우에는 패혈증이나 그런 중증 감염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그 때에는 이제 치료제가 없는 게 문제가 됩니다."

    질병관리본부는 최근 동남아 지역에서 뎅기열이 급증하면서 배나 항공기를 통해 뎅기 바이러스 매개 모기가 국내에 유입됐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MBC뉴스 남재현입니다.

    (영상편집: 이화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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