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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키보다 큰 해파리 '경보'…"쏘이면 죽는다"

사람 키보다 큰 해파리 '경보'…"쏘이면 죽는다"
입력 2019-07-16 20:33 | 수정 2019-07-16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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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강한 독성의 '노무라 입깃 해파리'가 한반도로 밀려오고 있습니다.

    올해 동 중국해에서는 지난해보다 수 백배가 넘는 해파리가 폭발적으로 증식을 하면서, 해류를 타고 흘러들고 있는 것으로 관측 됐습니다.

    손병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파도가 넘실대는 해수면 아래로 하얀 물체들이 여기저기 보입니다.

    제주 바다에 출현한 '노무라입깃해파리'입니다.

    수산과학원 연구진이 배 위로 그물을 끌어올리자, 최대 1m 35cm에 달하는 대형 해파리가 쏟아져 나옵니다.

    올해 동중국해에서는 1헥타르당 65마리의 노무라입깃해파리가 발견됐습니다.

    지난해보다 430배 증가한 수치입니다.

    대량으로 발생한 노무라입깃해파리는 '대마난류'를 타고 우리 바다로 넘어오고 있습니다.

    한반도 연안에서 노무라입깃해파리 발견율이 지난해의 3.5배로 치솟고 있고, 제주와 전남·경남 해역에는 노무라입깃해파리 위기특보 '주의'단계가 발령됐습니다.

    2016년 이후 3년만입니다.

    동중국해에서 올해 이렇게 많은 해파리가 발생한 정확한 이유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김경연/국립수산과학원 연구사]
    "해파리가 중국에서 발생해서 우리나라로 올라오면서 성장하거든요. 우리나라도 아니고 중국쪽이니까 그쪽에서 (조사를) 할 수가 없죠."

    노무라입깃해파리의 가장 큰 위협은 촉수에 들어있는 '강한 독성'입니다.

    과거 국내에서도 노무라입깃해파리에 쏘인 8살 어린이가 숨져, '살인 해파리'로 불리기도 했습니다.

    [김경연/국립수산과학원 연구사]
    "그물로 들어봤을때도, 물고기들도 다 경련을 일으켜서 폐사를 하거든요. 표면의 독때문에…"

    정부는 그물에 3단 절단망을 달고, 이를 통과하는 노무라입깃해파리를 자르는 방법으로 퇴치에 나섰습니다.

    해운대해수욕장 등에는 차단막도 설치됐습니다.

    전문가들은, 해파리에 쏘인 부위에 뜨거운 찜질을 하면 독이 더 퍼질 수 있어 위험하고, 호흡 곤란 등 심각한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병원을 찾아 응급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MBC뉴스 손병산입니다.

    (영상편집 : 김선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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