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기자이미지 황의준

"불매운동 오래 갈까"하던 유니클로…"대단히 죄송"

"불매운동 오래 갈까"하던 유니클로…"대단히 죄송"
입력 2019-07-17 19:47 | 수정 2019-07-17 19:54
재생목록
    ◀ 앵커 ▶

    "한국의 불매 운동이 오래가지는 못할 것이다."

    유니클로의 일본 본사 임원이 이런 말을 해서 한국 소비자들의 불매 운동 심리를 오히려 자극시켰죠.

    결국 유니클로가 닷새 만에 사과했습니다.

    하지만 소비자들의 마음이 다시 돌아설 분위기는 아닙니다.

    보도에 황의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발단은 지난 11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유니클로 본사의 결산 설명회 자리였습니다.

    유니클로의 한 임원은, 한국의 불매운동 여파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미 매출에 영향을 받고 있다"면서도 "오래가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오카자키 다케시/유니클로 최고재무책임자]
    "한국은 정세가 불투명하긴 하지만 현시점에선 4분기는 약간의 수입과 수익 증가를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 발언은 곧바로 온라인상에 퍼졌고, "한국 소비자를 우습게 본다"는 폄하 논란으로 이어지면서 여론이 급격히 나빠졌습니다.

    불매 운동 1인 시위가 전국 곳곳의 매장으로 확대되고 있고, 실제 유니클로의 국내 매출이 평소보다 30% 가까이 줄었다는 통계도 나오고 있습니다.

    [송민혜]
    "저희를 저평가하는 거에 대해선 불쾌하게 생각하죠. 불매운동이 맞다, 안맞다를 떠나서 그렇게 평가하셨다는 대해 국민들이 더 반응하는 거 같아요."

    유니클로 측은 결국 닷새 만에 사과문을 냈습니다.

    유니클로 측은 "결산 발표 중 있었던 임원의 발언으로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면서, "당시 발언의 취지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 변함없이 좋은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것"이었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소비자들의 반응은 여전히 차갑습니다.

    유니클로뿐 아니라 아사히와 기린 등 일본 맥주들의 매출도 20% 가까이 떨어진 상황에서, 일본 제품 불매운동은 전국 동네슈퍼와 편의점을 넘어 전통시장과 일부 대형마트로도 더 확대되는 양상입니다.

    MBC뉴스 황의준입니다.

    (영상편집: 이호영)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