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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천억' 들여 개통…경제 살릴까 '혈세'만 삼킬까

'1천억' 들여 개통…경제 살릴까 '혈세'만 삼킬까
입력 2019-07-18 20:34 | 수정 2019-07-18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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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수백억 원을 들였지만 안전성 문제로 개통조차 하지 못하고 폐기가 됐던 인천 '월미 궤도열차'.

    세금만 낭비한 지자체의 대표적인 실패 사업으로 꼽혔었는데, 10년 만에 재개통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이번엔 성공할 수 있을지 김세로 기자가 미리 타봤습니다.

    ◀ 리포트 ▶

    바다를 배경으로 길게 뻗은 철로 위를 2칸짜리 전동차가 천천히 달립니다.

    인천 월미도 일대 도심과 관광지를 관통하는 월미바다열차입니다.

    부실시공의 대명사가 된 '월미은하레일'을 뜯어고쳐 10년 만에 다시 궤도에 올린 겁니다.

    [이중호/인천교통공사 사장]
    "과거에 외발 자전거와 같은 불안전한 구조에서, 좌우에 보조 레일을 설치한 3선 레일 구조로 안전성을 구축했기 때문에…"

    지난 2008년, 853억 원을 투입했던 월미은하레일은 시운전 단계에서 안전사고가 잇따르며 개통에 실패했습니다.

    이번엔 180억 원을 추가로 들여 철로와 전동차를 전면 교체했고, 이르면 오는 9월 정식 개통됩니다.

    이 관광열차는 승객 46명을 태우고 6.1킬로미터 구간을 30여 분간 운행합니다.

    모두 4개 역을 달리는 동안 월미도 앞바다와 기네스북에 오른 세계최대 곡물저장고 벽화도 볼 수 있습니다.

    [장관훈/월미도 번영회장]
    "상인들뿐만 아니라 관광객도 부풀어있는 상태고요, 인천 앞바다를 전체적으로 다 관람할 수 있기 때문에 관광객들도 지금 많이 기대하는…"

    하지만 성인 8천 원, 청소년과 노인 6천 원이라는 다소 비싼 요금에다, 별다른 연계 관광상품이 없다는 점은 한계입니다.

    인천교통공사에서도 앞으로 3년 이상 적자가 불가피하다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경옥]
    "(관광 열차가) 몇 분 돌아다니는지 모르겠지만 여기서 8천 원 주고 한 바퀴 돈다는 게 금액적으로 조금 부담될 거 같아요."

    무려 1천억 원을 쏟아부은 끝에 겨우 되살려낸 지역 관광열차 사업이 성공 궤도에 오를지 주목됩니다.

    MBC뉴스 김세로입니다.

    (영상취재: 주원극, 지영록 / 영상편집: 나종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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