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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끊고 "극히 무례" 소리 질러…누가 '무례'한가

말 끊고 "극히 무례" 소리 질러…누가 '무례'한가
입력 2019-07-19 19:35 | 수정 2019-07-19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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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지난주, 한국에서 온 공무원을 작정하고 홀대했던 일본 정부, 오늘은 일본의 외무상, 우리로 치면 외교 장관이 주일 한국 대사를 향해서 심각한 외교적 결례를 범했습니다.

    강제징용 배상 판결 관련해서 대화를 주고받다 우리 대사의 말을 끊는가하면 기자들 앞에서 "매우 무례하다"면서 언성을 높였습니다.

    먼저, 도쿄 고현승 특파원 보도를 보시고 직접 연결해서 오늘 상황 정리해 보겠습니다.

    ◀ 리포트 ▶

    오늘 오전,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이 남관표 주일 대사를 불렀습니다.

    양측은 한차례씩 모두 발언을 언론에 공개하기로 했고, 고노 외상이 먼저 5분 정도 일본 입장을 밝혔습니다.

    [고노 다로/일본 외무상]
    "청구권 협정에 입각해서 중재위원회가 열리지 못한 것은 매우 유감입니다."

    이어 남 대사가 한국 입장을 밝히던 중, 갑자기 고노 외상이 말을 끊었습니다.

    [고노 다로/일본 외무상]
    "잠깐 기다리세요. 한국측 제안은 도저히 받아들일 수가 없습니다. 국제법 위반 상황을 시정하는 것이 아니고…"

    남 대사가 말을 이어가려 했지만, 무례하다는 표현까지 쓰며 계속 자기 주장만 쏟아냅니다.

    [고노 다로/일본 외무상]
    "그것을 모르는 척하고 다시 제안하는 것은 지극히 무례합니다."

    그리고는 기자들을 모두 내보냈습니다.

    "부탁합니다. 부탁합니다."

    약속을 어긴데다 면박까지 준 셈입니다.

    이후 비공개 대화에서 남 대사는 발언 기회 차단 등을 문제삼았고, 우리 외교부도 고노 외무상의 태도야말로 무례한 것이라고 엄중 항의했습니다.

    또 외교전문가들 사이에선 "심각한 외교적 결례인 동시에 선거가 임박한 걸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영상취재: 김진호(도쿄) / 영상편집: 방승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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